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24일) 취임 후 네 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심의 의결되는 안건만큼이나 국무위원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는데, 새 정부에서 임명한 국무위원들이 아닌 전 정부 위원들과 어색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어서입니다.

대체로 부처 현안 보고 외에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는 국무위원들이 많지만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 번째 국무회의에 이어 거듭 방통위원장 임기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대표적입니다.

■ "대통령과 방통위원장 임기 맞춰야"…배경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순직 해병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이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된 날, 이 위원장은 대통령한테 두 가지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장을 잘라내는 건 소모적"이다, "정치 보복으로 보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이어 19일 국무회의, 이날은 방통위 업무보고가 있었는데 이 위원장은 또다시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언론을 장악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이 위원장은 "그걸 해소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방통위원장과 대통령의 임기를 동일하게 하는 것'이라고 제안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합의제인 방통위를 한 명의 책임자가 의사 결정을 하는 '독임제'로 바꾸는 게 낫다는 취지의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방점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데 있었다는 전언입니다.

여기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단순히 임기를 맞추는 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며 방통위에 근본적인 개혁안을 준비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방통위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인데, 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는 준비 상황을 묻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 위원장의 주장이 '자신의 임기를 보장해 달라'는 불만 섞인 요구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 불편? 어색? 국무회의 분위기는?…이 대통령 '청취'에는 높은 평가

전 정부 국무위원들과 회의를 하는 이 대통령의 마음도, 참석하는 국무위원들도 편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실제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한 참석자는 "몇몇 장관들은 상당히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좋은 인상을 좀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일단 들으려는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무회의 때는 굉장히 부드럽게 진행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부 국무위원들이 '대립각'을 세운 것처럼 보도되는 건 과장되는 측면이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일부러 싸움을 붙이듯이 (기사가) 나오기도 하는데 대립까진 아니고 의견을 내는 수준"이라는 게 참석한 한 국무위원의 설명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014 이제 ‘참사 악플’ 선처 없다…벌금 3천 선고하며 판사가 한 말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13 이진숙 “대통령과 임기 맞춰달라”…1인 체제 의결까지 요구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12 [단독] ‘김영선 의원실 총괄본부장 명태균’ 임명장·결재서류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6.25
» »»»»» “대통령과 방통위원장 임기 맞춰달라” 이 대통령 반응은?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10 최태원 사위, 美 특수부대서 이란 공습 작전 참여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09 尹측근 “윤석열, 매일 김건희 여사 간호…학위 취소 너무 가혹해"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08 부모 새벽 일 나간 사이 아파트 화재…치료받던 7살 동생도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07 임산부 넘어진 휘발유에 불붙였다…서울지하철 방화범 ‘살인미수’ 혐의 추가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06 학교 복도서 여교사 강제추행한 남고생…제주 학교서 무슨일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05 칭찬해놓고 또 선발 제외···다저스 김혜성, 우완 나왔는데도 타석에 못 섰다 new 랭크뉴스 2025.06.25
52004 '한동훈 독직폭행 무죄' 정진웅 검사 징계…2심도 "취소해야" 랭크뉴스 2025.06.25
52003 이명현 특검 "필요하면 김건희 소환…불응시 체포영장 원칙" 랭크뉴스 2025.06.25
52002 "하루에 러브버그 30마리 잡았다"…퇴치법은 바로 ‘이것’ 랭크뉴스 2025.06.25
52001 교사 주먹으로 폭행한 제주 고교생 검찰 송치…학교에선 퇴학 랭크뉴스 2025.06.25
52000 최태원 사위 “6개월 만에, 상상도 못했다”···미 특수부대서 이란 공습 작전 참여 랭크뉴스 2025.06.25
51999 비좁은 B-2 조종석서 수십시간 논스톱 비행…"소변주머니 필수" 랭크뉴스 2025.06.25
51998 부산 아파트 화재로 자매 모두 숨져… 감식 결과 “거실 콘센트서 발화” 랭크뉴스 2025.06.25
51997 "尹 출국금지" 조이는 내란특검‥'체포 위기' 몰린 윤 측은? 랭크뉴스 2025.06.25
51996 4월에도 출생아 2만 명 넘었다... 34년 만에 최고 증가율 랭크뉴스 2025.06.25
51995 내란 특검, 윤석열 출국금지…체포영장 이르면 오늘 결정 랭크뉴스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