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오늘(24일) 새벽 부산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방에서 자고 있던 초등학생 자매 중 언니가 숨지고, 동생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부모가 출근하고 불과 10여 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습니다.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봅니다.

오늘 새벽 4시 15분쯤 이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거실은 천장까지 모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고, 바닥은 그을음으로 뒤덮였습니다.

[신고 주민 : "타는 냄새가 나서 보니까 여기 연기가 막 엄청 있길래 신고했죠."]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방에서 잠을 자던 10살 언니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7살 동생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부모가 잠든 자매를 집에 두고 새벽 일을 위해 집을 나선 지 10여 분만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부모님이 새벽에 일하러 간 사이에 그렇게 됐습니다.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데."]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어린 자매의 참변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웃 주민 : "아이들이 인사성이 밝았어요. 되게 착해. 항상 보면 항상 인사하고,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것 같은데도 인사를 하고 그랬어요."]

[이웃 주민 : "아이가 되게 예뻤다고 하더라고요. 그 공주 둘이 아주 밝고 아주 예쁜 아이라고…"]

자매의 부모는 새벽 청소일을 함께 하는 등 생활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할 자치단체는 피해 가족에게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864 [샷!] 이번 달도 실패했다…알람 설정해야 하나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63 [단독] 캠코에 남아있는 20년 초장기채권 3조…민간 위탁 ‘불법 추심’ 우려도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62 美 규제 추진 소식에 상승하는 가상자산...비트코인 10만6000달러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61 물과 음식을 던지자 환호…영웅이 된 배달원 [잇슈 SNS]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60 41년 산림맨의 경고 "괴물 산불 경북, 괴물 산사태 가능성 10배"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9 [단독] 이삿짐 업체서도 미확인…꼭꼭 숨긴 샤넬백, 김건희 특검이 찾을까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8 한국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또 불발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7 [아프리카 기후난민] (18)'세계최고 출산율' 니제르…군부집권 미래 안갯속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6 미국 국무부 "이란 공습 북한 영향? 추측 않고 대화 통한 비핵화 전념"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5 천재 한 명에 수천억 안 아깝다···세계는 지금 ‘AI 인재 전쟁’ 중[경제밥도둑]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4 “입에 거품 물고 쓰러져” 꽉 막힌 올림픽대로서 심정지…시민들 행동은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3 ‘속도’ 낸 재건축 패스트트랙, 되레 강남북 격차 키웠다[집슐랭]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2 日 사흘간 300번 흔들렸다…'7월 대재앙설' 예언한 작가는 진땀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1 증권사 CEO 93% "올해 코스피 3500 간다"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50 “이르면 5년 안에 오류 줄인 양자컴퓨터 나온다”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49 "아랫집이 세탁실서 담배 피워"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48 경찰, ‘약물 운전 혐의’ 이경규 조사…“공황장애 약 먹고 운전”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47 사흘간 ‘300회’ 지진…日 7월 대지진설 공포 확산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46 “그래서 정규직 되나요?”…채용 전환형 인턴은 빛 좋은 개살구? [잇슈 머니] new 랭크뉴스 2025.06.25
51845 [단독] 검찰, 이삿짐 보관업체도 압수수색…꼭꼭 숨긴 샤넬백, 김건희 특검이 찾을까 new 랭크뉴스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