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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신소애여성의원 대표원장…30년간 여성질환 연구
‘생리혈 줄기세포 분리’ 특허 보유…“글로벌 통합 여성의학 병원 발돋움”
박정원 신소애여성의원 대표원장이 2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진료실에서 '난소 줄기세포주사'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조기폐경, 젊은 여성들의 고민
30대 후반 김모씨는 최근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조기폐경(조기 난소부전)’이었다. 조기폐경은 40세가 되기 전 난소 기능이 멈춰버리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4만5000명 정도가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20~30대 여성(약 630만명) 140명 중 1명꼴이다.

문제는 환자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0년간 매년 3.7%씩 환자가 증가하면서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조기폐경 치료는 주로 ‘호르몬 대체요법’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폐경 증상(안면홍조·우울감 등)만 일시적으로 완화할 뿐, 난소 기능을 되살리지는 못했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이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도 성공률은 5% 미만에 그쳤다.



‘난소 줄기세포’ 치료법
이같은 상황에서 박정원(60) 신소애여성의원 대표원장의 ‘난소 줄기세포’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신소애여성병원은 202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 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이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환자 본인의 배 부분 지방을 조금 채취한 뒤, 재생 능력이 뛰어난 세포 성분(기질혈관분획·SVF)을 분리해낸다. 그 다음 이 세포들을 난소에 직접 주입하는 것이다. 마치 정원에 새로운 씨앗을 심어 다시 꽃을 피우게 하는 식이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의원 진료실에서 만난 박 원장은 “자신의 몸에서 나온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도 적다”면서 “점점 많아지는 난임 여성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소애여성의원 제공


박 원장은 1998년부터 25년 넘게 여성 질환 분야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연구·개발해왔다. 2006년 세계 최초로 새로운 성형술을 개발한데 이어 2017년에는 줄기세포 연구소 ‘라이프셀바이오’를 설립해 재생의학 연구에도 전념하고 있다.

자연 임신 가능성
2020년에는 여성의 생리혈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또 자궁내막 줄기세포와 지방 줄기세포에서 나오는 ‘엑소좀(세포가 만들어내는 작은 주머니)’ 단백질을 비교 분석한 연구도 주목받았다.

‘난소 줄기세포’ 치료법은 손상된 난소 환경 자체를 재생시킨다. 기존 호르몬 치료가 단순히 증상만 억제하는 것과 다른 차원이다. 그 결과 환자들은 자연스러운 배란과 함께 월경을 할 수 있게 되며, 자연 임신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박 원장은 “난임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성질환 연구에도 힘써 세계 수준의 통합 여성의학 병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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