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성배 씨 휴대전화엔 '건희'라는 이름과 숫자 '2'가 붙은 '건희2'라고 저장된 전화번호가 있었는데요.

전 씨가, 건희2로 저장된 상대에게, 통일교 전 간부 등 4명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해달라고 연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건희2'한테 보낸 문자만 최소 수십 통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할 목적으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받은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이미 기소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 나와 관련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성배]
〈통일교 청탁 선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 있을까요?〉
"……"

검찰은 최근 전 씨가 김 여사 측에 또 다른 청탁을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전 씨가 휴대폰에 '건희2'로 저장한 상대에게 "통일교 인사 4명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해달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겁니다.

문자에는 통일교 인사의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건희2' 전화번호 명의가 김 여사의 수행비서였던 정 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 번호가 청탁의 통로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부터 두 달간 이른바 윤핵관을 거론한 인사 관련 불만 문자를 포함해 최소 수십 통의 문자를 이 번호로 보낸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전 씨 측은 "불만을 표시한 거지 청탁이 아니"라면서 "답이 온 것도 '곧 연락드리겠다'는 문자 하나뿐"이라고 했습니다.

취임식 초청 요청 문자에 대해서도 "윤영호 전 본부장 부탁을 전달한 거"라면서 "초청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목걸이와 가방의 행방을 쫓아온 검찰 수사는 조만간 특검이 넘겨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건진법사 전 씨를 '정치·법조 브로커'라고 명시한 수사보고서를 수사 기록과 함께 특검에 인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644 '나솔'도 놀랐다…제작진 "출연자 성폭행 구속, 보도로 알아" 랭크뉴스 2025.06.24
51643 "신입 뽑아요" 믿었는데 그냥 말뿐이었다…기업 82% 경력직만 찾는다 랭크뉴스 2025.06.24
51642 "퇴마에 K팝 입혔다"... 미국서 만든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 랭크뉴스 2025.06.24
51641 [일문일답] 박지영 내란 특검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러 피의자 중 1인” 랭크뉴스 2025.06.24
51640 朴 참석했던 中 톈안먼 열병식 9월 개최... 이 대통령 초청할까 랭크뉴스 2025.06.24
51639 [단독] “나토 한 번 안 간다고 손해는 아냐… 회담·공식 일정 등 불확실성 컸다” 랭크뉴스 2025.06.24
51638 前방첩사 간부 "선관위 서버 확보 지시받아"…여인형은 부인 랭크뉴스 2025.06.24
51637 트럼프 "힘을 통한 평화 이뤘다" 자평… 실제 성과는 지켜봐야 랭크뉴스 2025.06.24
51636 택시 승차 시비 남성 폭행한 '나는 솔로 10기 정숙' 벌금형 랭크뉴스 2025.06.24
51635 '李대통령이 직접 답한다'…대통령실, 국민사서함 개설 랭크뉴스 2025.06.24
51634 부모 ‘새벽 청소일’ 나간 직후 불…“초등생 자매 인사성 밝고 화목했는데” 랭크뉴스 2025.06.24
51633 여야 원내대표, 두 차례 만났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 불발… “계속 논의” 랭크뉴스 2025.06.24
51632 '리더십 논란' 전공의 대표 사퇴···여전히 의정 갈등 단기간 해결은 어렵다 랭크뉴스 2025.06.24
51631 [단독] 민주, 양곡법 등 ‘우선추진법안’ 35개 선정…“거부권 법안 위주” 랭크뉴스 2025.06.24
51630 AI의 ‘나쁜 페르소나’, 인간처럼 배신… 생명 위협 상황서도 외면 랭크뉴스 2025.06.24
51629 내란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6.24
51628 내란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6.24
51627 진용 갖춘 김건희 특검, 수사 착수 준비…"사실파악·법리검토"(종합) 랭크뉴스 2025.06.24
51626 [속보] 내란 특검팀 “尹, 피의자 가운데 1인…다른 피의자는 다 조사 받아” 랭크뉴스 2025.06.24
51625 정동영 “통일부 명칭 변경 적극 검토···북·미회담 지지” 랭크뉴스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