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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훈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지명했다. 뉴스1
현직 철도 기관사인 김영훈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 첫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양대 노총 위원장 출신이 고용부 장관에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김 후보자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자를 대변해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노란봉투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를 지명한 건 민주노총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이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민주노총도 사회적 대화에 함께 참여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인연도 깊다. 2014년 지방선거 후 독서 모임을 하며 처음 인연을 맺고, 2017년 출간한 책『이재명의 굽은 팔』의 집필 작업에도 참여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후보로 결정되자 정의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2022년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 노동위원장으로 노란봉투법 등의 노동공약 설계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지금도 현직에 있는 철도 기관사다. 장관 지명을 받은 이 날도 여객열차를 직접 운행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김 후보자가 한국 사회 노동 현장의 현실과 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시대적 과제를 깊이 인식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장관직에 오르면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론 첫 사례다. 문재인 정부 시절 문성현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맡은 적이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정식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처장을 초대 고용부 장관으로 기용했다.

다만 경영계에선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기업에 부담을 주는 여러 노동 정책을 추진하는데, (장관 후보자를) 노동계 인사로 지명했다는 것은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1968년생인 김 후보자는 1992년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해 철도 기관사로 임용됐다. 이후 노동운동을 시작해 2000년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부장, 2004년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을 거쳤다. 2010년에는 역대 최연소로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돼 2년간 일했다.

지명 소식을 접한 김 후보자는 “노동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날 13시 14분 부산발 서울행ITX 새마을 열차를 운행하느라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며 “(돌아가는 부산행) 마지막까지 안전 운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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