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잇따르면서 중동 위기가 고조됐지만, 아시아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장세를 보였습니다.

오늘(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일제히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 내린 2,992.20으로 출발했지만, 점점 낙폭을 줄여 3014.47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 0.13% 하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팀 하코트 시드니 공과대학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에 대해 "이미 미국의 기습 공습에 따른 충격을 시장이 어느 정도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이란이 분명히 단기적인 혼란(disruption)은 일으킬 수 있지만 결국에는 해운사들이 우회로를 찾을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는 있겠지만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 대체 공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분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문사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재팬의 닐 뉴먼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크게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지난 몇 달 동안 이미 전쟁 위험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한 차례 강력한 타격이 효과를 낼 것이고, 이후에는 다시 일상적인 상황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애런 데이비드 밀러 카네기재단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중장기적 예상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먼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려 하고 미국이 이에 맞서 군사 충돌 상황이 벌어지는 ▲지역전쟁(regional war) 상황, 또는 이란이 직접적인 공격 대신 대리 세력을 통한 중간 수준의 대응을 택하는 ▲대리전(proxy war) 양상입니다. 그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원활한 후계 승계를 위해 대응 수위 신중하게 조율할 것"이라며 두 번째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이 곧바로 정권 교체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진 않지만,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어떤 결과와 여파가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54 “비상계엄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던 김용원, “권력 남용이다” 입장 선회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53 ‘오징어 게임’ 이정재가 말하는 “마지막 끝맺지 못한 대사의 의미는…”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52 "맥주 4캔 만원 아니라 6캔에 만원?" 주문 폭주하자…CU, 파격할인 하루만에 종료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51 이 대통령 “60% 지지율? 높은 수치 아냐…못하면 내년 선거서 심판”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50 “中과 격차 커진다”… 보조금 삭감에 美 전기차 업계 ‘암울’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9 연단 없애고 명함 추첨‥확 달라진 기자회견 "쉽지 않다" 고백도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8 김연아 “선 넘는 주접, 댓글 그만”…작심하고 악플러 경고장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7 내란 특검, 尹 소환 이틀 앞두고 전방위 압박…김성훈‧김주현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6 마코 루비오 美 국무장관 방한 취소… 한미 정상회담도 연기되나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5 이 대통령 "수사·기소 분리 이견 없어‥권력기관 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4 여야 1호 합의인데…국힘, 상법개정안 표결서 무더기 이탈 왜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3 '신지 예비신랑' 문원 입 열었다 "혼전임신 사실, 양다리·학폭은 아냐"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2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논란 끝에 판매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1 '여성 탓에 손해'…프랑스서 여성 테러 기도한 10대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40 트럼프 "日 버릇 잘못 들었다"…상호관세 '괘씸죄' 추가된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39 [단독] 실험설계부터 결론까지 ‘복붙’… 이진숙 2개 논문 판박이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38 "6억 대출 규제는 '맛보기'"‥부동산 규제 중심으로 민생경제 강조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37 "맥주 4캔 만원 아니라 6캔에 만원?" 주문 폭주하자…CU, 파격 할인 하루만에 종료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36 4기 신도시 뺀 주택공급책… 1·3기 신도시 속도전 예고 랭크뉴스 2025.07.03
50935 [Why] 머스크 ‘제3정당 창당’ 예고에도 美 정치권이 냉랭한 이유 랭크뉴스 2025.07.03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