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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일으키는 곰팡이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
20일 서울 광화문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피부질환, 식중독 등 감염질환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세균‧곰팡이균 활동이 왕성해지는 탓이다.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무좀을 예방하려면 습기 제거에 신경써야 한다. 레인부츠(장화)를 오래 신을 경우 통풍이 안 돼 무좀에 걸리기 쉽다. 또, 먹다 남은 음식을 상온에 두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해 식중독을 앓게 될 수도 있다.

무좀은 곰팡이균(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감염 질환이다. 환경이 고온다습할수록 곰팡이균 활동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장마철에 걸리기 쉽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발이 비에 젖는 걸 막으려고 장화를 신는 경우가 많은데, 통풍이 잘 안 되고 발에 땀이 차기 쉬운 장화는 곰팡이균 번식에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슬리퍼‧샌들을 신을 때도 무좀에 주의해야 한다. 외부의 오염된 물을 통해 곰팡이균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큰데다, 발을 젖은 채로 오래 둘 경우 곰팡이균 번식 위험도 높아지는 탓이다. 피부사상균은 젖은 피부 각질층‧발톱에서 주로 번식한다. 그에 따른 무좀 증상은 진물과 악취, 가려움증이다.

안 교수는 “각질층에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곰팡이균은 병변 중앙부에서 주변부로 퍼져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향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다”며 “무좀 예방의 원칙은 습기 제거인 만큼 양말이 젖었다면 갈아 신고, 발을 깨끗하게 자주 씻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중독 설사 멎게 하려 지사제 복용 주의해야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과 함께 건강을 위협하는 건 식중독균이다.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앓게 되는 질환으로,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 주로 발병한다. 상한 음식을 먹은 후 1~2일 이내 구토과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식중독균은 10~40도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먹고 남은 음식을 오랜 시간 실온에 둬선 안 된다”며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을 우려해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 교수는 “지사제 복용은 독소의 배설을 막아 오히려 식중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보다 물 섭취량을 늘리고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식중독은 휴식을 취하면서 식단 관리만 해도 호전된다. 증상이 나아지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해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는 “단 음식이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음주와 흡연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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