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하정우(48) 대통령실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1000만 배우’ 하정우(47)를 제치고 포털 검색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하정우’를 검색하면 지난 15일 임명된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의 프로필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암살’, ‘신과함께’ 시리즈 등 다수의 1000만 관객 영화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는 대표 인물에서 밀려 ‘같은 이름 다른 인물’란의 제일 첫 순서에 자리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동명이인의 검색 결과 노출 순서는 사용자 검색과 클릭 수를 종합해 자동으로 정해진다. 하루 단위로 업데이트되며 전날까지의 지표가 매일 오전에 반영된다. 최근 들어 배우 하정우보다 하 수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 높았다는 의미다.
네이버에서 '하정우'를 검색하면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대표 인물로 나온다. 사진 네이버 화면 캡처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도 현재 ‘하정우’를 검색하면 하 수석이 최상단에 나온다.
이처럼 하 수석이 포털사이트 최상단에 대표 인물로 배치된 것은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AI 3대 강국’ 공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 수석은 신설된 AI 미래기획수석직에 새로 발탁된 인물로, 향후 5년간 100조원 규모 국가 AI 투자 및 인프라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난 하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마쳤다.
하 수석은 삼성SDS 연구원을 거쳐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한 이후 다수의 논문과 함께 음악 추천 서비스, AI 스피커 등을 선보였다. 특히 네이버 AI 랩(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연구소장으로서 국내 첫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운영을 총괄했다.
중앙일보
배재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