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AI 제품·서비스 시연을 참관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을 두고 “우리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코스피 지수 3000 돌파는 2021년 12월28일 이후 3년 반 만이다. 대통령실은 “‘진짜 성장’, ‘모두의 성장’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게 실질적인 성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코스피 지수가 3021.8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주가 지수가 11.96%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이 소폭 하락한 점에 비춰보면 국제적인 추세를 넘어선 상승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 역시 코스피 3000 돌파에 반가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 울산 에이아이 데이터센터에 갔을 때 ‘3000 직전이라 넘으면 좋겠다’고 모두 발언을 했고, 그 이후에 울산 알프스 시장에서 시민들이 (‘코스피 3000 돌파’와 관련한) 말씀을 전하자 ‘아, 그랬냐’고 확인하면서 무척 기쁘게 화답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에서 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도 “우리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에이아이 데이터센터를 방문한 뒤 인근 언양 알프스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캐나다 순방에서 고생하셨다, 여사님 모습도 보기 좋았다” “건강을 꼭 챙기면서 일해달라” 등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한 시민은 이 대통령에게 “주식이 많이 올라 좋다, 고맙다”고 했고, 이 대통령도 “주가가 많이 올랐죠?”라며 함께 기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너무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한 상인의 호소에 “재래시장을 위해 추경 예산으로 소비 쿠폰 13조 원을 쓰게 했으니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겨레
엄지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