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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아이패드 OLED DDI 공급망 진입
지난해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사실상 물량 독점
IT용 OLED 시장 개화 맞물려 경쟁 심화 전망

LX세미콘 대전캠퍼스 전경./뉴스1

LX그룹의 반도체 설계 회사 LX세미콘이 애플 아이패드 프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공급을 타진하면서 DDI 시장 1위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으로 탑재된 OLED용 DDI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대다수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용 OLED DDI 공급망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X세미콘은 지난 2021년 LG그룹에서 독립하면서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과거 LG디스플레이에 DDI를 납품하면서 성장해 왔다. DDI는 전자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신호를 받아 디스플레이 패널을 동작시키기 위한 출력 신호를 생성하는 반도체다. LX세미콘은 지난해 매출 1조8656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말부터 삼성전기 최고경영자(CEO) 출신 이윤태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LX세미콘은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가 대만 노바텍으로부터 DDI를 납품받으면서 매출처 다변화가 시급해졌다. 이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애플 아이패드 프로용 OLED DDI 공급망 진입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망을 이원화하면서 LX세미콘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LX세미콘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BOE 등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을 지속하기 위해선 시장이 커지고 있는 IT용 OLED DDI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X세미콘은 아이패드 프로용 OLED DDI 공급을 두고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약 600만대의 아이패드용 OLED를 공급했지만, DDI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애플 아이패드용 OLED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DI 시장에서 30%대 점유율로 1위를, LX세미콘은 10%대 중후반의 점유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용 OLED DDI 납품이 가시화되면서 LX세미콘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T용 OLED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DDI 공급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X세미콘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044억원으로 지난해(1671억원)와 비교해 약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소비 둔화 지속으로 매출액은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이패드 프로용 DDI 공급사 선정 등 LX세미콘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애플의 IT OLED 채택 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해 OLED DDI 출하량이 올해 14억개에서 2028년 18억개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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