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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회원국 중 영국과 일본, 캐나다와 양자 회담
브라질 멕시코 인도와도 정상회담... '글로벌 사우스 협력 강화' 포석
위성락, G7 성과로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 돌아왔다는 메시지 각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나나스키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16, 17일(현지시간) 외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10명을 연달아 만나 양자회담 강행군을 펼쳤다. 이로써 계엄 이후 6개월 간 공백이던 정상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선진국 그룹인 G7 회원국은 물론, 한국보다 경제교역 규모가 크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 위주의 G7 초청국들도 연쇄 접촉하며 국익 극대화에 주력했다.

G7 회원국 중 영국과 일본, 캐나다와 양자 회담



G7 회원국 가운데 영국 일본 캐나다 순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역내 안보와 양국관계 심화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가 의제로 올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는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 문제가 번갈아 거론됐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아울러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로 불거진 중동 정세 악화에 함께 우려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이미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더욱더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도 속도를 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도 만났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 참여 등을 거론하며 “오랜 우방국이자 글로벌 파트너인 캐나다와 안보·방산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한국의 방산 역량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역내 및 글로벌 안보 협력을 위해 양국이 적극 공조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앞쪽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카나나스키스=연합뉴스


브라질 멕시코 인도와도 정상회담... '글로벌 사우스 협력 강화' 포석



이 대통령은 G7 초청국 정상들도 분주히 만났다. 이날 브라질 멕시코 인도, 전날에는 남아공 호주 정상과 회담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다. 이들 국가를 상대로 이 대통령은 공통점을 부각하며 감성적으로 다가섰다.

이 대통령은 자신과 '닮은꼴 정치인'으로 꼽히는 루이스 이나시우룰루 다시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 핍박을 이겨내고 결국 승리했다”고 공통점을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 역시 초등학생 때부터 염색 공장 등에서 일하며 소년공 생활을 했고 재선 대통령 임기 중 부패 스캔들로 구속 수감됐지만 이를 딛고 브라질 최초의 3선 대통령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 시절 공장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도 소개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각 나라의 지도자가 됐다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 분야와 문화 협력에서도 두 국가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서는 '높은 지지율'의 비결을 물었다. 멕시코와 미국의 관세 협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유엔, 유럽연합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만나



이 대통령은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약식 회동을 갖고 “유엔이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과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다자협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공동의 도전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한국이 지속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연합의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도 만났다. 이들은 이 대통령에게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차기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업무 오찬을 겸해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카나나스키스=연합뉴스


위성락, G7 성과로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 돌아왔다는 메시지 각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성과에 대해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각인시켰다”며 “지난 6개월여 간 멈춰 있던 정상외교의 공백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거의 모든 양자회담에서 예외 없이 무역과 투자, 통상, 공급망, 에너지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도움되는 실질적 협력 진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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