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평양 간 쇼이구, 러 매체에 밝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7일 평양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TASS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러시아 측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에 전투 병력을 파병한 데 이어 재건 인력까지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은 이날 평양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가 김 위원장을 면담한 후 러시아 기자들에게 이 같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쿠르스크주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공병 1000명을 보내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사작전에 참여한 북한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설립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건물 입구에 직접 마중을 나와 “한 주일만, 아니 두 주일 만이다”라고 인사했고, 쇼이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시가 있어서 이렇게 자주 온다”고 답했다.

쇼이구는 면담 뒤 안보 문제 논의가 이번 방북의 주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측이 병력 교류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30년 이상 중단된 양측 사이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쇼이구는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을 언급하며 “조약이 문서상뿐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쇼이구는 지난 4일에도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쿠르스크 재건 문제, 파병 북한군 기념 문제 등을 논의했다. 쇼이구는 지난 3월 21일에도 평양을 찾아 푸틴의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북한은 우크라이나군이 깊숙이 침투해 점령했던 쿠르스크에 1만1000명 이상의 전투병을 보내 이 지역을 탈환하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작전을 벌인 북한군 사상자가 6000명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DI는 북한군의 큰 사상률에 대해 “매우 소모적인 대규모 도보 돌격이 주된 원인이 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또 쇼이구의 지난 4일 방북에 대해 “북한의 지원과 관련해 핵심 교섭 담당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김정은, 러시아에 공병·군사 건설인력 6천명 보낸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72 중국 공장 판 LG디플, 파주 설비 등 1.2조 투자…새 정부 들어 첫 ‘조단위’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71 [단독] 여론조사비부터 연예인 사례비까지…이종욱 의원 불법 자금 수사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70 한강대교에 올라서야 들어준 목소리···“고아 피해생존자를 기억하라”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9 초현실적인 석방 임박, 이것은 ‘내란의 지속’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8 IAEA, “이란 나탄즈 지하 핵시설 피해” 첫 공식 확인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7 "수익 40% 운용사 줄 것"…檢, 김건희 도이치 관련 녹음 확보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6 [단독] 3대 특검, 본격 가동 채비…내란 특검엔 검·경 모인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5 검찰,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인식’ 정황 녹음파일 수백 건 확보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4 멈춘 공사장 사라진 일자리…“6월 하루 일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3 명태균 의혹 수사팀, 김건희 여사에게 3차 출석 요구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2 [단독] 김건희, 16일 검찰 3차 소환 통보 뒤 바로 입원 new 랭크뉴스 2025.06.18
53561 뉴욕증시, 중동 불안·美 소비심리 위축에 ‘하락 출발’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60 '도이치' 김건희 녹음파일 확보‥특검 전 기소할까?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59 정상외교 시동…이 대통령 G7 참석 첫날 [포토]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58 무면허 뺑소니 내고 친형과 ‘운전자 바꿔치기’…20대 남성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57 날아온 이것 삼켰다가…인도 억만장자, 英서 급사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56 유방암 진단에 가슴 절제했더니 "암세포 없네요"... 뒤바뀐 검체에 날벼락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55 '도이치 재수사' 검찰, 주가조작 관련 김건희 육성녹음 확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554 '횡령 혐의' 황정음, 회삿돈 43억 전액 변제…"깊이 반성" new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