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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남부 지역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과 비교하면 사흘가량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저기압과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로 장마 초반부터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급 폭우가 내릴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차차 세력을 넓히면서 중국 남부지방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이동해 들어올 것으로 17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일쯤 중·남부 지역도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겠다.

중부 지역과 전북은 정체전선을 동반한 채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앞쪽에 형성된 온난전선 영향으로 19일 늦은 오후에서 밤 사이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일부터 21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쏟아지겠다.

다만 정체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형태를 띠는데, 한 지역 내에서 어떤 곳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다른 곳은 이슬비만 올 수도 있다.

기상청은 또 정체전선상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호우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일 것으로 관측될 때 발령한다.

22일부터 24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와 남해 쪽에 머물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정체전선은 25일쯤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일보

손재호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