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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大, 인문계 정시합격자 55%가 이과생
미적분·기하 선택자만 붙은 어문계열도 다수
고교 교육·대학 전공 괴리 등 '통합수능' 한계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서 수험생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문제지를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공계 대학 공부에 더 필요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선택 과목을 고르고, 인문계 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이 올해 서울 주요 대학에서 절반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공시에서 2025학년도 서울에 위치한 17개 대학 인문계 학과 정시 합격자들의 수학 선택과목을 분석한 결과, 55.6%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미적분·기하는 공학이나 자연과학 분야 대학 공부에 주로 필요한 소양으로, 수능에서 이 과목을 고른 학생은 다수가 과학탐구를 선택한 '이과생'이다. 문과생들이 주로 고르는 수능 수학 선택과목은 확률과통계고, 지난해 수능 기준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의 84.3%는 탐구 영역에서 사회 과목들을 골랐다.

올해 정시 합격자 전부가 미적분·기하 선택자인 학과도 많았다. 17개 대학의 인문계 340개 학과 중 21개 학과가 여기 해당한다.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등이다. 학부에서 당장 미적분, 기하학 관련 배경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어문계 학과까지 정시 합격자가 전원 이과생인 경우가 있었다.
한양대 영어교육과, 한국외대 외국어교육학부의 프랑스어 교육전공과 독일어교육전공, 건국대 영어교육과 및 영어영문학과
등이다. 서울대, 고려대는 정시 합격자의 수학 선택과목 비율을 공시하지 않았다.

인문계 학과까지 이과생이 대다수를 이룬 배경은 2022학년도 실시된 문이과통합 수능 체제에 있다. 똑같이 원점수 100점을 받더라도, 미적분과 기하 선택자의 표준점수가 확률과통계 선택자에 비해 높게 형성돼왔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수학기준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학과에 합격하는 상황은 상위권, 중상위권 대학 등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현 수능 체제는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선택과목을 고르고 학교의 '이름값'을 따져 진학하도록 부추긴다는 비판
을 받아왔다. 또 이렇게 대학에 간 학생일수록 고교 시절 주로 공부한 내용과 대학 전공이 괴리돼 대학 공부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 체제는 내년 실시되는 2027학년도 수능까지 유지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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