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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가 자금의 저수지 아닌지 밝혀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서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들과 밥상물가 경청 간담회를 갖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08년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공여자 중 한 명인 강모(68)씨뿐 아니라 강씨 회사의 감사에게도 돈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강씨가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 저수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민석 후보자는 2018년 4월 지인 11명에게서 1억4,000만 원을 빌렸다고 주장한다"며 "그중 4,000만 원을 보낸 강신성씨는 김민석의 오랜 스폰서인데, 2018년 4월 1,000만 원을 빌려준 이모씨가 '강신성의 회사'에서 감사로 근무하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적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민주연구원장 시절이던 2018년 4월 더불어민주당 전직 지역위원장인 강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4,000만 원을 차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2008년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공여자 3명 중 한 명으로, 총 2억5,00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김 후보자에게 공여했다.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주요 관계자에게 다시 금전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는 셈이라, 돈 거래 경위와 용처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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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옛 불법 정치자금 제공자에 재차 돈 빌리고 7년째 미상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109450004169)

현재까지 강씨 외 김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나머지 지인 10명의 정체는 불분명했다. 이날 주 의원이 10명 중 한 명이 강씨 회사에서 감사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김민석 차용증에 등장하는 '이모씨'와 '강신성 회사'의 감사 이모씨의 생년월일과 주소지가 같아 동일 인물"이라며 "이모씨는 정읍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70대로, 하필 김민석의 스폰서 강신성씨와 일하는데 수상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날 주 의원이 공개한 김 후보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서에는 채권자가 전북 정읍시 소성면 거주 54년생 이모씨로 돼 있는데, 강씨 회사 경영진 현황에 드러난 감사 이모씨 역시 54년생이면서 정읍시 소성면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이모씨는) 김민석 후보자와는 지역 연고가 다르고, 나이도 열 살이나 차이가 나니 무담보로 1,000만 원을 7년씩 빌려줄 관계가 아니다"라며 "자금의 저수지가 강신성씨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1명이 같은 시기, 같은 조건, 같은 차용증을 썼다"며 "나머지 채권자들과의 관계도 털어놔야 하며, 실질적인 채권자를 감췄다면 우선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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