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체중 1~1.5㎏ 신생아 생존율 97%
호흡기·심장·뇌·눈 등 합병증 주의
퇴원 후 보호자 역할 중요··· 발달 살펴야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기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서울경제]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노령화 경향과 임신 합병증이 증가하고 난임 시술이 늘어나면서 ‘이른둥이’로 태어나는 신생아가 늘고 있다. 임신기간 37주 미만으로 태어나거나 출생체중 2.5㎏ 미만인 신생아를 지칭한다. 전문가들은 이른둥이가 신체 장기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고 면역체계도 약해 호흡기 등 여러 장기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른둥이 출산의 원인은 다태아 임신,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 감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이른둥이들도 건강하게 생존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만삭 신생아에 비하면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 2019년도 한국신생아네트워크 자료를 보면 출생체중 1~1.5㎏ 사이인 경우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생존해 퇴원한 경우는 전체의 97%에 이른다.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생존율은 낮아지는데, 750~1000g 사이일 때는 82.2%, 500~750g 사이에선 54.7%다.

이른둥이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는다. 1.5㎏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는 평균 60~80일가량 입원치료를 받는다. 치료 동안에도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이른둥이에게 나타나는 합병증은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과 기관지폐이형성증, 뇌실 내 출혈과 뇌실 주위 백질 연화증,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괴사성장염, 미숙아 망막증, 패혈증 등이 있다.

최의경 고대구로병원 신생아중환자실장은 “이른둥이 맞춤 치료를 위해 산전 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출생 전 산부인과와 긴밀히 협력하며 고위험 산모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여 예상되는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둥이는 폐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최대한 폐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폐 성장을 도모하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34주 미만의 경우에는 경구 수유가 어려워 위장관 튜브를 통해 영양공급을 받게 되고, 이것마저도 어려운 경우에는 개개인의 영양상태에 맞춘 정맥 영양수액을 공급해야 한다.

이른둥이가 퇴원하고 난 뒤에는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보호자들은 응급상황 대처법, 모유 수유방법, 퇴원 후 외래진료, 감기 등 호흡기 질환 관리법 등 건강관리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최 교수는 “출생 체중 1.5㎏ 미만인 극소저체중 신생아들은 신생아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기존에 있었던 질병의 경과와 나이에 맞는 적절한 성장과 발달을 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운동, 인지, 언어, 정서적 발달 등이 적절한지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난청, 약시, 사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폐스펙트럼 질환 같은 감각 기관과 정서 행동 발달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른둥이들은 퇴원 후에도 바이러스, 세균 감염 등으로 재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둥이가 있는 가정에서 예방접종과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이유다. 최 교수는 “이른둥이의 경우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스케줄대로 하고, 집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573 "고향에 유골 뿌려줘" 아내 유언 지키고…여객기 사고로 숨진 남편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72 “크루즈 컨트롤 믿었는데”···예초 작업하던 60대 치여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71 "이렇게 귀여운 동물 처음 봐"…현관문 앞 비 쫄딱 맞은 아기 라쿤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70 "병상에서 김민석이 보이더라" 이재명 최측근 된 '그날 뉴스' [이재명의 사람들③]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9 이스라엘, 이란 요인들 침대서 ‘핀셋 암살’…문틈으로 쑥 들어온다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8 SKT, 16일부터 신규 영업 일부 재개…해킹 수습 마무리 수순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7 [지구한바퀴] "남생이가 대체 몇 마리야?" 보호 시급한 멸종위기종 서식지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6 ‘정차 요구’ 경찰관 끌고 10m 주행 운전자 무죄,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5 스토킹 여성 살해한 40대 남성 나흘 만에 붙잡혀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4 민주 “김용현 등 '핵심 피고인' 구속만료 임박, 추가 기소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3 이란 혁명수비대 "국가적 복수는 이제 시작"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2 오아시스, 티몬 정상화 앞두고 직원 직무전환·희망퇴직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1 건진법사, '인사 불만' 문자 김건희 여사 최측근에게 보내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60 '20조+α' 2차 추경 임박…전국민 대신 '선별·차등 지급' 유력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59 李 정부 청사진 맡은 국정기획위 출범... 이한주 부동산 투기 의혹은 찜찜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58 서울 집값 전고점 속속 갱신…“기대심리, 8달 뒤 집값에 영향”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57 전쟁 종식은커녕 중동 확전…트럼프 대외정책 파산 위기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56 조은석 특검, 오동운 공수처장도 면담… 인력파견·청사 활용 논의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55 이란 국방부도 공격 표적…이스라엘 주택가서 인명피해 속출 new 랭크뉴스 2025.06.15
52554 이란 폭격이 핵 협상 지렛대? 트럼프 묵인, '역효과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