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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교통안전수칙]
노인 분장을 한 스턴트맨이 무단횡단 교통사고를 재연하고 있다. 중앙일보
‘2521명.’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입니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요.

특히 노인들이 보행 중에 각종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무려 67%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 음주운전, 졸음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에 대한 운전자의 위험인식도가 오히려 계속 약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그동안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수많은 안전 캠페인을 진행해 왔지만, 너무 많은 정보를 담거나 식상한 내용인 탓에 그 효과가 떨어지고 있어 재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자료 한국교통안전공단

마침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준정부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이 교통안전의 핵심 메시지만을 추린 ‘오늘도 무사GO(고)’ 캠페인을 지난달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무사GO’라는 명칭에는 ‘사고 제로(0)’라는 뜻과 ‘무사히 다녀오세요(무사GO)’란 의미가 함께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이 캠페인에서는 모두 6가지의 핵심 안전수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들 안전수칙에는 ‘무조건’이란 단어를 넣어서 반드시 기억하고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과속운전 무조건 금지’입니다. 속도를 줄이면 사고 위험이 그만큼 감소한다는 건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내용입니다.
6대 안전수칙. 자료 한국교통안전공단

둘째는 ‘무단횡단 무조건 금지’인데요. 특히 노인분들에게 아주 필수인 수칙입니다.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노인 가운데 무단횡단으로 인한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스몸비 무조건 금지’입니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위는 보지 않고 마치 좀비처럼 걷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요. 실제로 길을 건널 때도 스마트폰만 보느라 차가 정지했는지도 살피지 않는 아찔한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습니다.

넷째는 ‘안전벨트 무조건 착용’인데요.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교통사고 때 사망률이 안전띠를 했을 때보다 무려 4배 이상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다섯째는 ‘장거리 무조건 휴식’입니다. 오랜 시간을 운전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깜빡 졸음운전을 하게 될 위험이 커지는데요. 시속 60㎞로 달리는 차에서 졸다가 3초간 전방을 보지 못하는 사이 차는 50m를 그대로 주행합니다.

지난달말 서울역에서 진행한 '오늘도 무사GO' 캠페인 모습.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시속 100㎞로 달리는 경우엔 이 거리가 83m까지 늘어나는데요. 그만큼 사고가 일어나고 피해도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30~40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장거리 운전 때에는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마지막 여섯째는 ‘운행 전 무조건 점검’인데요. 타이어 상태는 괜찮은지, 등화장치·조향장치 등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운행 전에 반드시 살펴보는 게 안전운전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운전자와 보행자가 이들 수칙만 잘 지켜도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텐데요. 공단은 각종 토론회와 찾아가는 교육, 홍보존 운영과 광고 등을 통해 이런 6개 수칙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공단의 정용식 이사장은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일상생활 속 교통안전 문화 확산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실질적인 감소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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