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동 긴장 고조되자 '연막작전'
일각선 美 간접적 방관 분석도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골람알리 라시드 이란군 고위 장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살라미 총사령관이 2021년 11월 4일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테헤란=신화 뉴시스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을 공습했다. 당초 15일 예정된 6차 핵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었다.

이란에 전운이 드리운 건 이틀 전인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중동은) 위험한 곳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대사관 인력)이 빠져나오고 있다. 그들에게 철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점은 15일 이후로 점쳐졌다. 5차례에 걸친 핵협상에서 미국과 이란은 우라늄 농축 허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6차 협상에서도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게 국제 사회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란이 원자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분열성 물질 생산을 중단하지 않으면 15일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이스라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6차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중단과 관련해 유의미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외교 대신 군사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이스라엘은 15일에 모두의 시선이 쏠린 틈에 기습에 나선 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짜 휴가계획' 역시 치밀한 연막작전으로 드러났다. 그는 11일 이스라엘 북부로 개인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핵·군사시설까지 목표로 한 공격에 앞서 이란을 방심하게 만든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타이밍이 놀랍다"며 "(국제사회는) 미국과 이란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의 공격을 원하지 않으며 그의 행정부는 외교적 해결에 전념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50 [샷!] "알바생한테 미안해지는 맛"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9 아이유·봉준호·유재석·이준석…장·차관 ‘국민 추천제’ 화제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8 이란, 당일 대규모 공격…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7 부산서 121년 만에 1시간 최다 강수량…61.2㎜로 6월 신기록(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6 부산 ‘1시간 강수량’ 121년 만에 신기록…61.2㎜ 퍼부어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5 LA 넘어 미국 전역으로...‘반(反)트럼프’ 시위 확산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4 "이제 우리도 별 다섯 개"…호텔들의 '등급' 전쟁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3 ‘목동맘’ 장영란, ‘성수맘’ 될까? 94.5억원에 ‘갤러리아 포레’ 매수[스타의 부동산]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2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사실상 승인…행정명령 서명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1 트럼프 “이스라엘, 훌륭하고 성공적인 공습... 이란엔 합의 여지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40 여탕↔남탕 스티커 바꾼 남성들…피해 여성, 정신과 치료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9 이스라엘 방공체계 다시 시험대…이란 미사일 공격에 허점 노출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8 감사원이 앞장서고 검찰 뒤따랐다…윤석열 정권 ‘전 정부 공격 패턴’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7 영국·브라질·그리스서도 코로나 확진...WHO '예의주시'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6 “세금 내도 좋아요” 방앗간 주인이 대통령 만나 운 사연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5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00기 보복 공격… 전쟁터 된 중동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4 군인 아들 마중가던 母 사망 사고… 음주 무면허 20대 “강요당했다” 주장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3 '신고기록 누가 열람?'…경찰 간부 만취소란 제보자 색출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2 “스타필드도 휴일에 못 간다고요?”…대형마트 규제 시즌2에 ‘시끌’ [잇슈#태그]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31 100원이 44원이 되는 기묘한 배달의 세계 new 랭크뉴스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