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스라엘이 13일 새벽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펼치며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자, 이란 역시 ‘궤멸적인’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수도 텔아비브 최대 병원을 지하로 옮기고, 긴급 방공호 대피령을 발령하며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이란 국영통신 IRNA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스라엘의 악랄한 본성이 드러났다”며 “혹독한 응징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역시 이란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혹독한 반격’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13일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개한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육군참모총장(가운데)이 이스라엘 공군 상황실에서 이란에 대한 IDF 공습을 감독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란 국영TV는 이날 오전 공습 소식을 전하면서 화면 모서리에 검은 띠를 둘렀다. 이스라엘 공습이 공개적인 애도를 불러일으킬 만큼 심각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이란군 대변인 셰카르치 장군은 국영TV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강력한 일격을 당할 준비를 해야한다”며 “신의 뜻에 따라 이란군은 준비를 마쳤고 곧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즈(NYT)는 이란 보수 정치 분석가 메흐디 라흐마티를 인용해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현실로 닥쳤다”며 “이란과 동맹을 맺은 헤즈볼라는 미사일과 드론 능력을 갖고 있고, 예멘 후티 반군 역시 전투에 매우 유능하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소장이 2021년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성스러운 방어의 법적·국제적 주장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스라엘 옆나라 이라크에 자리잡은 친이란 성향 민병대도 동맹 세력 중 하나로 꼽았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3일 공습 직후 “이란이 즉각적으로 보복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전역에 특별비상사태 명령을 선포했다. 이스라엘 군사당국은 대중에게 당국 피난 지침을 따르고, 보호 지역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교육 활동과 집회, 업무는 대부분 금지했다.

이스라엘인들이 1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대피 명령에 따라 대피소에 모여있다. /연합뉴스

마이크 허커비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는 공습 직전 소셜미디어에 “현재 아직 예루살렘 대사관에 머무르고 있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이란 타격 이후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은 이스라엘 전역 모든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게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 중장은 TV 연설에서 “이란 측 반격 강도와 방식이 이전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센터 중 하나인 텔아비브 이킬로브 병원은 지하 응급병원을 개방했다. 이 병원은 폭격에도 진료를 볼 수 있게 각 부서를 지하 시설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달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선제 공격을 한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에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대니 다논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에 “지금은 도덕적 결정을 내릴 순간”이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으면 위험한 침묵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는 이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려는 이스라엘의 행동은 모든 문명인에 대한 봉사”라고 밝혔다.

존 튠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이스라엘을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절대 핵무기에 접근해선 안 된다”며 “미국 상원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동맹국과 협력해 중동 평화를 되찾고, 이란군 침략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코네티컷주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이란과 핵 협상을 벌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명백히 방해했다”며 “중동 전쟁 위험을 불러일으켜 미국에도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17 ‘강남4구’ 아파트 매수심리, 2021년 7월 이후 최고… 패닉바잉 재현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16 임신 37주 전에 나온 이른둥이…이런 질환 조심하세요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15 "지금 가장 맛있다"…1인당 2마리만 팔던 귀한 생선, 올핸 반값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14 이란, 이스라엘에 피격 당일 보복공습…"미사일 수백발 발사"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13 “한 명 더 자면 들킬까? 호텔 ‘무물’ 15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12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미사일 수백 발 발사”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11 미군, 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이번에도 이스라엘 방어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10 “비싼 술 사라졌다” 中 긴축정책에 마오타이 직격탄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9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수백발 ‘보복 발사’…“민간인 30여명 다쳐”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8 삼성 사표 내고 유품정리 하러 간 '이 남자', 연봉 40배 올랐다 [강홍민의 굿잡]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7 너 이름이 뭐니? 연예인들의 반려동물 작명법 [연예개]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6 무대는 베란다, 주차장엔 관객…"상상 이상" 철거 전 아파트, 뭔일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5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빚져야 산다... 자본주의의 빈틈을 메우는 ‘증여’의 마법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4 트럼프 "다음 공격 더 잔혹‥이란, 핵 합의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3 [시승기] 폭발하는 배기음·가속력… 도로 위 ‘레이싱카’ 벤츠 AMG GT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2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9곳 미사일 타격에 35명 부상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1 "매일 천번 빗질해도 머리통 때 다 못 없애"…친일파 단죄 주장에 떠오른 구절 [김성칠의 해방일기(24)] new 랭크뉴스 2025.06.14
51900 [법조 인사이드] 아직 의사 아닌 의대생·인턴이 사고로 숨졌다… 손해배상액 산정 기준은?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99 이란, 미사일 수백 발 보복‥확전 위기 최고조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98 손목 시계 한 점에 담아낸 무려 41가지 기능... 270년 생일 맞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공력[더 하이엔드] new 랭크뉴스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