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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를 암살하기 위해 미국 사람에게 총을 보내달라고 했다'.

한 극우 유튜버가 방송이 켜진 줄 모르고 당당하게 털어놓은 내용입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암살 첩보 때문에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방탄유리를 주위에 두르고 유세에 나서야 했죠.

당시 이 유튜버의 계획을 경찰 정보관이 옆에서 듣고 있었는데도, 경찰은 아무 조치도 대응도 하지 않았고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극우단체들의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오후, 무대 뒤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김 모 씨/유튜브 '킬문TV' (지난 7일)]
"대선 전에 이 XX 죽이려면 이 XX 지금 죽여야 된다. 부정선거로 이 XX 반드시 된다. 미국 사람한테 얘기해서 총 보내줘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를 암살하기 위해 총기를 실제 밀반입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김 모 씨/유튜브 '킬문TV' (지난 7일)]
"총은 보내줄 수 있는데 대표님은 진짜로 그걸 할 사람이기 때문에 못 보내준다는 거야."

테러 계획을 거리에서 당당하게 털어놓으며 아쉽다는 듯한 발언도 거듭 반복합니다.

[김 모 씨/유튜브 '킬문TV' (지난 7일)]
"지금은 아마 경호가 붙어서 못 한다니까, 못 해 못 해. 그때 대선 그때 했어야 하는 거지."

극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온 김 모 씨로, 문제의 발언은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의 현장 대응도 안일해 보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과거 암살 시도 계획을 아무렇지 않은 듯 옆에서 듣던 남성은 집회 관리를 위해 현장에 나온 서울경찰청 소속 정보관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발언 내내 어떠한 조치도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암살 첩보가 있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당시 이 후보는 이 때문에 방탄복을 입고 방탄유리 안에서 유세를 벌여 왔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방송을 본 다른 유튜버의 신고로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으며, 대통령경호처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이에 대해 "집회 상황과 계획을 살피던 중 갑자기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동호 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SNS에 올라온 걸 확인하고, IP 주소 등을 토대로 작성자를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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