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7일 공개 앞둔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
최고조에 이르는 성기훈과 프론트맨 대립
황동혁 "인간의 믿음에 대한 대결"
이정재 "기훈, 무엇할까 고민하며 변모"
황동혁 감독이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오징어 게임’ 시즌2·3을 통해 질문을 하고 싶었어요. 자본주의의 여러 부작용 속에서 ‘인간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후속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요.”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즌3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자본주의의 폐해를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비유한 시즌1(2021)과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에 이은 마지막 이야기다.

변하는 기훈... 새 게임도 등장



시즌1의 최후 생존자였던 성기훈(이정재)은 시즌2에서 ‘살인 게임’을 멈추려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한다. 시즌3에서는 게임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프론트맨(이병헌)과 기훈의 대립이 극에 달한다. 황 감독은 두 사람의 대립에 대해 “인간의 믿음에 대한 대결이자 가치관의 승부”라며 “시즌2 초반에 기훈과 프론트맨이 나눴던 '인간에 대한 믿음'에 관한 대화가 시즌3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가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인공 기훈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시즌3에서) 가장 친한 친구 정배를 잃은 기훈이 죄책감과 절망감으로 바닥에 떨어졌다가 그 바닥에서 어떻게 다시 헤쳐 나가는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기훈이) 처음에는 '이 게임을 멈추겠다', '이 게임을 만든 사람들을 벌하겠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다면, 이제는 '게임장 안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변모해간다"고 귀띔했다. 이병헌은 “시즌3에는 클라이맥스와 결말이 담겨 있다"며 "시즌2보다 시즌3가 더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열풍의 핵심인 새로운 게임도 시즌3에 등장한다. 거대한 영희 인형이 줄넘기용 긴 줄을 돌리는 장면과 골목길 미로 등이 예고편에서 공개됐다. 황 감독은 “사람들이 발목에 (줄이) 걸려서 떨어지는 게임과 미로같이 생긴 공간에서 참가자들이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나눠 입고 찾아다니는 새로운 게임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 밖의 새 게임도 나올 예정이다.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황동혁 "기회 되면 오겜 스핀오프"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시즌3로 막을 내리지만 황 감독은 ‘스핀오프’(spin off·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돼 나온 작품) 가능성은 열어뒀다. 황 감독은 “넷플릭스와 상호 협의하에 시즌4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며 “이 작품을 촬영하고 만들면서 이 캐릭터는 그때 무얼 하고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었고, 만약 기회가 된다면 스핀오프 같은 것을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최고 흥행 시리즈로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시즌1으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6관왕을 달성하는 등 전무후무한 K드라마 기록도 세웠다. 지난 6년간 ‘오징어 게임’ 각본과 촬영에 전념해 온 황 감독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도 안 되는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성공의 반짝임에 취하지 않고 6년 동안 느꼈던 감정과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다음 작품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이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15 새정부 출범…공공기관장 10명 중 7명, 남은 임기 1년 이상 랭크뉴스 2025.06.10
50014 ‘재정난’ 향하는 트럼프 감세법···‘미 국채=안전자산’ 공식마저 흔들[사이월드] 랭크뉴스 2025.06.10
» »»»»» 이정재 VS 이병헌 마지막 게임...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 나올까 랭크뉴스 2025.06.10
50012 [르포] "뻥, 뻥" 공포탄·고무탄·최루탄 날았다... LA는 전쟁터 랭크뉴스 2025.06.10
50011 'LA 시위' 나흘째 집회 계속…당국, 사흘간 시위에서 56명 체포 랭크뉴스 2025.06.10
50010 중국인 집주인이 부동산 휩쓴다?... 'K-부동산 쇼핑' 제동 논쟁 랭크뉴스 2025.06.10
50009 이스라엘, 툰베리 탄 '가자 구호품 선박' 차단…"쇼 끝났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10
50008 1978년 공장서 울려퍼진 비명…그날 없다면 ‘李대통령’도 없다 [이재명, 그 결정적 순간들] 랭크뉴스 2025.06.10
50007 헌법재판관 후보군 오른 이승엽… ‘허위사실 공표죄’ 전문 랭크뉴스 2025.06.10
50006 '李 재판' 중단에도 재판 중지법 밀어붙이는 與... 관건은 李 대통령 의지 랭크뉴스 2025.06.10
50005 3대 특검법, 10일 공포…초대형 수사 이끌 ‘검사’ 찾는다 랭크뉴스 2025.06.10
50004 [단독]李정부 과제 짤 국정기획위, 文때 1.5배 규모…부총리부터 손댄다 랭크뉴스 2025.06.10
50003 [단독]안보실 1차장 軍출신 김현종, 2차장 임웅순, 3차장 김희상 유력 랭크뉴스 2025.06.10
50002 “이스라엘은 테러 국가”···툰베리 탄 가자지구행 구호선 나포에 국제사회 ‘격앙’ 랭크뉴스 2025.06.10
50001 만기친람이 망친 대왕고래와 부산엑스포... 부처를 믿고 맡기자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랭크뉴스 2025.06.10
50000 “청년은 2배, 부모는 1.5배"… 서울시가 얹어주는 이 통장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6.10
49999 李정부 최우선 과제 "경제위기 극복" 47%…"계엄처벌" 16% [중앙일보·국가미래전략원 조사] 랭크뉴스 2025.06.10
49998 [단독] "조태용 원장, 계엄 이후 국정원 고위 간부들에 특활비 돌렸다" 랭크뉴스 2025.06.10
49997 정치 대결로 비화하는 LA시위…뉴섬 “트럼프 제소” vs 트럼프 “뉴섬 체포 지지” 랭크뉴스 2025.06.10
49996 "1만원에 5분입니다"…돈 내고 낯선 남자와 포옹하는 게 유행이라고?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