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관세법 제269조 제2항 제1호 밀수입죄 :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와 물품원가 중 높은 금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함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축구 프로팀 토트넘의 유니폼. '해외직구'로 많이들 구매해서 입으실 겁니다.

대학생 A 씨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응원 목적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해외직구로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받아서 입어 보니 크기가 안 맞았다고 합니다.

해외직구다 보니 환불도 복잡했겠죠. 그래서 A 씨는 유니폼을 온라인으로 '재판매'했습니다.

대신, 좀 더 비싸게 팔았습니다. 5만 원짜리 유니폼을 8만 원 정도로 판 겁니다.

A 씨는 그때 생각했습니다. '이거 용돈벌이가 될 수 있겠는데?'

그때부터 유니폼을 대량으로 여러 차례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A 씨가 이용한 해외직구 사이트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해외 유명 축구팀 유니폼 4백여 점(4천만 원 상당)을 들여왔습니다.

문제는 수입 과정이었습니다. 유니폼을 판매할 목적으로 들여왔지만, '개인사용 목적'이라고 허위 신고한 겁니다.

개인사용 목적으로 미화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의 해외 직구를 하면, 간단한 세관 신고로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구매량과 구매빈도가 상업적 용도에 해당한다면 반드시 정식 수입신고를 거쳐 통관해야 합니다. 정식 수입신고를 안 하고 해당 물품을 판매하면 관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밀수입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축구팀의 유니폼

A 씨는 이렇게 관세를 면제받고 구매한 유니폼 4백여 점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팔았고, 총 1,500만 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결국 세관 당국에 적발됐고, 관세법 위반에 따른 벌금과 불법 판매한 축구 유니폼 가격에 상당하는 추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용돈벌이하려다 나도 모르게 밀수범이 될 수 있습니다. '판매 목적'이라면 반드시 정식 수입 신고를 거쳐야 합니다.

서울본부세관은 "해외직구가 일상화되고 온라인을 통해 해외직구 물품을 국내에 재판매하는 것이 쉬워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용돈벌이를 위한 불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편리한 해외직구 절차를 악용해 상업적 목적의 물품을 불법적으로 수입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관세청)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42 랜섬웨어 공격에 먹통된 예스24…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5.06.12
50941 美재무 "성실협상국가는 상호관세 유예연장 가능"…한국은? 랭크뉴스 2025.06.12
50940 취임 첫 날 기자실 찾은 임기근 "추경 속도감 있게"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12
50939 尹정부 공공기관장 알박기에 뾰족한 수 없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6.12
50938 李 “남준이와 상의해서 하라”…원조 친명도 ‘이 남자’ 찾는다 [이재명의 사람들] 랭크뉴스 2025.06.12
50937 "金과 친서외교에 개방적"…트럼프, 북미대화 시즌2 시동 거나 랭크뉴스 2025.06.12
50936 "韓 최대 위협은 미·중 갈등"…국민은 '안미-경미중' 원한다 [새정부 외교에 바란다] 랭크뉴스 2025.06.12
50935 [오늘의날씨] 내륙 낮 30도 이상 더위 계속…제주도는 비 랭크뉴스 2025.06.12
50934 '영탁' 이름 못쓰는 '영탁막걸리' 대표, 협박 혐의 최종 선고 랭크뉴스 2025.06.12
50933 유튜브의 '극단적 주장' 멀리하고 '대통령의 언어' 회복해야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랭크뉴스 2025.06.12
50932 트럼프-머스크 화해 국면…머스크 "후회" 표명에 트럼프 '수용' 랭크뉴스 2025.06.12
50931 불편한 동거? 尹정부 장∙차관과 머리 맞댄 李대통령, 文과 달랐다 랭크뉴스 2025.06.12
50930 상호관세 불확실성 길어지나…베선트 “필요시 주요국에 유예 연장” 랭크뉴스 2025.06.12
50929 "예대금리차 벌어진 것 아니냐" 李, 가산금리 콕 집어 때렸다 랭크뉴스 2025.06.12
50928 [속보] 美 “트럼프, 김정은과 서신에 열려있어…싱가포르 진전 원해” 랭크뉴스 2025.06.12
50927 美관세·中덤핑에 중소 철강사 휘청…제조업 '관절' 꺾인다 랭크뉴스 2025.06.12
50926 美재무 "성실협상국가는 상호관세 유예연장 가능"…韓, 대상될까(종합) 랭크뉴스 2025.06.12
50925 장특공제서 별거 기간 뺀다고? 조세심판원은 부부 손 들어줬다 랭크뉴스 2025.06.12
50924 "참석" vs "불참"…이재명 정부 '실용외교' 리트머스지 된 나토 정상회의 랭크뉴스 2025.06.12
50923 권성동, “싸우는 꼴 보기 싫다”며 의총 직전 취소···김용태 “민주주의 역행”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