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발표된 세 명의 수석 비서관 인사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출신과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국정 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실용주의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은 민정과 정무, 홍보소통 세 수석비서관을 임명하면서 7명의 수석 중 5명의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인선은 실용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인사 철학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검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검사장까지 지낸 특수통 엘리트 검사 출신입니다.
내부 사정과 생리에 밝은 인물인 만큼 야당 시절 대립각을 세워 온 검찰 조직과 대통령실을 원만하게 연결할 적임자로 꼽힙니다.
이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도 검찰과 소통하고 조직을 다독일 민정수석의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대검 중수부와 중앙지검 특수부를 거친 특수통 검사 출신 인사가 검찰 개혁에 적합한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왔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 수석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입니다.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우상호 정무수석 임명도 실용주의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우 수석은 강훈식 비서실장보다도 경력이 긴 선배 정치인인데, 여·야 소통 능력에 대한 대통령의 믿음이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우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당 원내대표로서 새누리당의 탄핵 찬성표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당내에서도 계파색이 옅고 친화력이 좋은 인물로 꼽히는 만큼, 용산과 여의도 사이의 가교 역할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소통을 강조해 명칭이 변경된 '홍보소통수석', 이규연 수석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인사라는 기대가 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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