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 해 SUV 美시장 판매 약 30% 증가
BMW 동급 모델보다 800만 원 비싸기도
제네시스 효과로 현대차·기아 SUV 몸값 ↑
제네시스 GV80. 사진제공=제네시스

[서울경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005380)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제네시스 SUV의 시장 가격이 독일 BMW의 X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GL시리즈를 추월했는데도 판매량이 월평균 30% 증가할 정도다. 제네시스 SUV의 활약에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SUV 몸값도 덩달아 올라 현대차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8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이 5월까지 3만 53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특히 제네시스 SUV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제네시스의 중형 SUV GV70은 올 5월까지 미국에서 소매 기준 1만 2966대가 팔려 판매 증가율이 31.9%에 달했다. 대형 SUV인 GV80 역시 같은 기간 1만 416대가 새 주인을 찾아 판매량이 25.3% 증가했다. 올 들어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의 80%가 SUV였다.

제네시스 SUV가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가격이 벤츠와 BMW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에 따르면 6기통 3.5터보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 GV80의 4륜(AWD)모델의 가격은 7만 4300달러(약 1억 100만 원)다. 동급 모델인 BMW의 X5 4륜 모델(xDrive)의 신차 가격 6만 8600달러(약 9300만 원)보다 약 800만 원 비싸다. 벤츠의 GLE 450 4륜 모델(4MATIC) 신차 가격(7만 1350달러·9700만 원)에 비해서도 400만 원가량 높다.

올 들어 판매량이 30% 이상 치솟은 GV70도 마찬가지다. GV70 2.5터보 모델의 신차 가격은 5만 5435달러(약 7540만 원)로 BMW X3(4만 9950달러·약 6800만 원)와 벤츠 GLC 300(5만 1250달러·6970만 원)을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준수한 주행 성능과 더불어 동급 모델에 비해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브 기능을 탑재해 미국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한다. 현대차·기아의 SUV도 현지에서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에 비해 실내 소재와 마감·디자인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 내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제네시스가 경쟁사(4년 또는 5~8만 마일)의 두 배에 달하는 판매 보증(10년 또는 10만 마일) 혜택을 주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제네시스의 질주는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GV80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며 매년 판매가를 높이고 있는데 현대차그룹 SUV도 함께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GV80 3.5터보 모델은 약 5만 9000달러(8000만 원)였는데 2023년 6만 4000달러(8700만 원), 올해는 7만 4000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3만 2000달러(4300만 원)에서 3만 8600달러(5200만 원)로 가격이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올 하반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내년 초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등 대형 SUV를 새로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신형 가격이 4만 달러 이상 갈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SUV가 잘 나가면서 현대차·기아의 SUV까지 몸값을 높게 평가 받으며 현대차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 GV70. 사진제공=제네시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87 "어려 보일 수 있다면 2억쯤이야"…요즘 日 남성들 '이것'까지 한다는데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86 김용태 '개혁 드라이브'에 계파간 엇갈린 평가…권한·임기 논란도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85 울산 에너지업체 화재…폐기물 많아 진화 지연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84 “계란 사기가 겁나”… ‘한판에 7000원’ 계란값, 더 오른다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83 김문수,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잇따라 회동 new 랭크뉴스 2025.06.08
» »»»»» [단독] 제네시스SUV, BMW·벤츠보다 비싸도 美서 인기 폭발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81 “아프면 쉬세요”…李 대통령 다시 꺼낸 ‘상병수당’ [이재명 시대]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80 '당권 도전' 관측 낳는 김문수, 나경원·안철수와 잇단 회동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9 ‘당권 도전설’ 김문수, 나경원·안철수와 회동…한동훈은 안 만나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8 이준석 제명 청원 37만 넘었는데…"민주당 딜레마 빠졌다" 왜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7 “대통령실 브리핑, 기자 질문도 비춘다…6월 중순 이후부터”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6 ‘이재명 대통령 상고심’ ‘사법 독립’ 결론 못 내고 미뤄진 법관회의, 재개는 언제쯤?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5 아메리카노 500원, 짜장면 3900원…백종원 더본 '폭탄세일' 왜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4 민주당, 이르면 6월 추경 통과 7월 특검 가동… 경제 회복·내란종식 쌍끌이 속도전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3 ‘촌철살인’ 박지원 “입술 조심하겠다”한 까닭은?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2 우상호 정무·이규연 홍보·오광수 민정수석 임명... 통합과 안정에 방점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1 김문수, 나경원·안철수와 잇단 회동…"당대표 선거와 무관"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70 ‘미친 가격’...백종원의 ‘승부수’, 통할까?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69 "잘못 본 줄 알았네"...계란 한 판 값에 '깜짝' new 랭크뉴스 2025.06.08
49368 김문수, 나경원·안철수와 회동…한동훈은 만날 계획없는 듯 new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