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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새 헌법재판관 후보군을 세 명까지 압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변호를 맡았었던 이승엽 변호사도 포함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후보자 최종 후보군에 오른 3인은 이승엽 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와 서울고법 오영준 부장판사(23기)·위광하 판사(29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세 후보군 중에서 대통령 몫으로 지명해야 할 두 명이 내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 이 변호사는 이른바 '이재명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불법 대북송금사건 등 변호를 맡아왔다. 이 대통령이 2018년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관련 사건으로 재판받을 때도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오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거친 지낸 정통 엘리트 법관으로, 대법관 후보자로도 거론돼 왔다. 위 판사는 서울중앙지법·광주고등법원을 거쳐 서울고법에서 재판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4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문형배·이미선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최근 무효화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이 대통령이 한 전 총리가 권한 없이 했던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김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