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크라 전역서 공습경보 사이렌…키이우에서 최소 4명 사망·수십명 부상
러 "우크라 테러 행동에 대응한 대규모 공습 성공적 수행"
우크라, 러 공군기지 2곳·물류 기지 1곳 타격


5일 러시아 공격으로 화재 발생한 키이우 시내
[로이터=연합뉴스]


(서울·파리·모스크바=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송진원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드론에 공군기지를 기습 공격당하며 체면을 구긴 러시아가 '응징'을 공언한 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dpa·AP통신은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 측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간밤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며 "여러 곳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 책임자는 키이우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망이 드론과 미사일 요격을 시도하면서 발생한 파편이 여러 지역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키이우 솔로미얀스키 지역에서는 16층짜리 아파트 건물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금속 창고에도 불이 나고 키이우 지하철 선로가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트카츠헨코 책임자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서북부 루츠크에서도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5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는 샤헤드 드론이 아파트 건물 인근에서 폭발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당국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사 목표물에 대규모 보복 공격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키이우 정권의 테러 행동에 대응해 지난밤 육상·해상·공중 기반 장거리 고정밀 무기와 공격 드론으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무기·군사장비 생산·수리 기업들과 설계국, 공격드론 조립 작업장, 비행훈련소, 무기고 등을 표적으로 한 모든 공격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로 드론 떼를 날려 보내 군용기들을 타격하는 대규모 작전을 벌인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으로 러시아 군용기 40여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이 공격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접경지 철도 교량이 폭파된 것도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간밤의 공격이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대응이냐는 질문에 "국방부는 이 공격이 키이우 정권의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특별군사작전의 틀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우리 군이 수행하는 모든 행동은 현재 테러 정권의 모든 특성을 갖춘 키이우 정권의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공세 강화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는 본성을 바꾸지 않았다. 또다시 도시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에서 총 400대 이상의 드론과 40발 이상의 미사일이 사용됐다며 미국, 유럽, 전 세계가 러시아에 대해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수백㎞ 떨어진 러시아 사라토프의 엔겔스 공군기지와 랴잔의 댜길레보 공군기지에 "성공적인"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은 댜길레보 기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공중 급유기와 호위 전투기가 배치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러시아군 물류 기지 한 곳을 타격했다고 덧붙이며 "러시아의 무력 침공이 완전히 중단될 때까지 군사 인프라에 대한 타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러시아 국가근위대는 이날 랴잔 내 군사시설을 경비하던 중 드론을 이용한 테러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00 울산 시내버스 80% 멈췄다…노사 교섭 결렬로 무기한 파업 랭크뉴스 2025.06.07
48899 “北 인터넷망 대규모 접속 장애… 내부 문제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07
48898 산책 중 종아리 통증 있다면…‘이 병’ 의심하세요 랭크뉴스 2025.06.07
48897 "당론 뒤에 숨었다" 국힘 릴레이 반성···최형두 대국민 사과 랭크뉴스 2025.06.07
48896 설교하던 목사, 그 자리서 숨졌다…생중계된 교회 충격 순간 랭크뉴스 2025.06.07
48895 "북한 인터넷망 광범위 먹통 사태…내부 문제 원인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07
48894 "받을 돈 있어서"…수시로 연락하고 찾아간 20대 전과자 전락 랭크뉴스 2025.06.07
48893 [속보] 로이터 “북한 인터넷망 대규모 먹통 사태” 랭크뉴스 2025.06.07
48892 웃는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웃어도 웃는 게 아닌 전임 정부 인사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겠습니다[신문 1면 사진들] 랭크뉴스 2025.06.07
48891 [샷!] '슬기로운 득템'…3만원어치 빵을 반값에 랭크뉴스 2025.06.07
48890 [속보] "북한 인터넷망 광범위 먹통 사태…내부 문제 원인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07
48889 “후임이 병장이고 선임이 일병인 게 말이 되나요?”…병사 진급 제도 논란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6.07
48888 "북한 인터넷 대규모 접속 장애 사태…내부 문제 원인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07
48887 李대통령·김문수 선거비 전액보전…이준석은 못 받아 랭크뉴스 2025.06.07
48886 [주간코인시황] 한국도 비트코인 ETF 출시되나… 제도화 기대감 상승 랭크뉴스 2025.06.07
48885 ‘헬리콥터 부모’가 자녀 정신건강까지 해친다고? [건강하십니까] 랭크뉴스 2025.06.07
48884 경찰,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건물 CCTV 영상 확보 랭크뉴스 2025.06.07
48883 [단독]법원, 동대문 신평화패션타운 관리단 회장 직무정지…무슨 일 있었길래? 랭크뉴스 2025.06.07
48882 "중대재해법 사건 유죄율 '중소기업 건설사' 가장 높아" 랭크뉴스 2025.06.07
48881 與, '오천피' 걸고 주주권익 드라이브…매운맛 상법·자본시장법 온다 [법안 돋보기] 랭크뉴스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