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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7일 오전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안효대 경제부시장 주재로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비상 대응 긴급회의를 열었다. 울산시 제공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가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로 결국 멈춰 섰다.

울산 시내버스 노조는 7일 오전 4시 첫차를 시작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한국노총 울산버스노조가 있는 6개 버스업체의 105개 노선 버스 702대가 운행을 중단한다. 이는 울산 지역 전체 시내버스(187개 노선 889대)의 80%에 달하는 규모다. 노조가 없는 직행좌석버스 4개 노선 18대와 마을·지선·마실버스 78개 노선 169대는 정상 운행한다.

도심과 울산역을 오가는 리무진버스도 멈춰섰고, 7일 오전 파업 상황을 알지 못한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버스정류장에 기다리는 상황도 곳곳에서 보였다. 지하철이 없어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울산에서 이번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은 다른 시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가 3개월째 임단협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와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조합은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을 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부터 12차례에 걸쳐 울산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회의까지 거쳤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산입시키는 임금체계 개편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해왔다. 노조 측은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총임금 10.47%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양측이 물밑에서 합의점을 찾기 위한 실무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울산지노위 주관으로 사후조정회의를 열기로 해 극적인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울산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인 및 개인택시(5675대) 운행 확대를 요청하고,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는 한편 공영주차장(94곳 1만1332면) 및 공공기관 부설주차장(25곳 9736면)을 개방한다. 학교와 기업에 등하교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5개 구·군 및 유관 기관 관계자 130명으로 이뤄진 비상 연락망과 단체채팅방을 개설해 비상상황에 대비 중이다. 울산시는 7일 안효대 경제부시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시내버스 운행 중단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 “울산은 도시철도와 같은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다른 도시보다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울산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실을 알리고 자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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