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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수 여파 속 적자 폭 축소
점포 감축·비핵심 사업 매각으로 체질 개선
롯데그룹 등 시너지 적극 활용

세븐일레븐이 올해 1분기 편의점 ‘톱3’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2년 미니스톱 인수 여파로 3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효율 점포 정리와 그룹·브랜드 시너지 강화를 통해 손실 폭을 점차 줄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363억원, 영업손실 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9% 감소했지만, 적자 폭도 7.1% 줄였다.

모델들이 지난 5월 진행된 세븐일레븐 37주년 창립 감사제를 소개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제공

올해 1분기 국내 편의점 3사 가운데 수익성을 개선한 곳은 코리아세븐이 유일하다. 이 기간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도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6% 줄어든 172억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4월 일본 이온그룹으로부터 한국 미니스톱 주식 100%를 3134억원에 취득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 분포된 약 2600개의 미니스톱 점포를 확보해 국내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통상 편의점 산업은 점포가 많을수록 물류, 마케팅, 상품 조달 등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하며 부담이 커졌다.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모델링 비용, 임직원 급여 등 판매관리비 부담이 대폭 늘어난 탓이다. 경쟁사의 공격적인 출점으로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도 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코리아세븐은 최근 강도 높은 ‘군살 빼기’ 활동을 추진해 왔다. 수익성 낮은 비효율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며 2022년 1만4265개였던 전국 매장 수를 2023년 1만3130개, 2024년 1만2152개 등으로 줄였다. 올해 2월엔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된 ATM(자동입출금기) 사업부를 600억원대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계열사이자 글로벌 브랜드라는 독특한 위치도 적극 활용 중이다. 일례로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부터 롯데마트·슈퍼와 협력을 통해 1~2인 가구 수요가 높은 각종 채소와 과일, 정육 등을 소포장한 제품 17종을 출시했다.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선별·포장한 상품을 취급하고, 롯데그룹 물류망을 활용해 조달하기 때문에 기존 신선식품 대비 약 5~10% 단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이 롯데마트·슈퍼와 협업해 출시한 각종 소포장 채소류 제품. /코리아세븐 제공

또한 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PB) ‘세븐셀렉트(7-SELECT)’도 롯데마트와 협업해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식품 제조 계열사 롯데웰푸드와도 협업해 ‘롯데빵’ 등 야구단 롯데자이언츠 전용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의 브랜드파워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약 8만5000여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널리 알려진 편의점 프랜차이즈로, 역사가 100년에 가깝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 상품 운영 전략을 펼쳐왔고, 작년까지 약 1년여간 글로벌 상품 190여종을 수입했다. 이 기간 누적 총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오리지널 즉석 스무디’ 전용 기기도 전국 점포에 설치할 계획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의 안정성 확보, 브랜드 경쟁력 증진을 위한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며 “올해는 적자 폭을 꾸준히 줄여가면서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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