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ISM 서비스지수 49.9···기준치 못미쳐
신규주문 등 수요 하락, 가격 지수는 상승
“관세로 공급망 혼란···원자재 비용 상승”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한 음식점에서 고객이 주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영역에 들어섰다.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관세 인상의 여파로 가격 상승세는 가속화됐다.

4일(현지 시간)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로 전월(52.6)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50 미만은 지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서비스업 PMI가 50일 밑돈 것은 지난해 6월(49.2)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달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2.1)도 하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주문 지수는 5.9포인트 하락한 46.4를 기록해 수요 둔화를 시사했다. 반면 지불가격 지수는 전월 65.1보다 오른 68.7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통신은 “관세 인상이 서비스업의 수요와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ISM 조사위원회 의장인 스티브 밀러는 “이번 수치는 심각한 경기 위축이라기보다 서비스업 전반에 퍼져 있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응답자들은 장기적인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 예측과 계획 수립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주문을 미루거나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과 건설업, 운수·창고업 등 8개 업종이 위축세를 보였고,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 등 10개 업종은 확장세를 기록했다. 건설 분야의 한 업계 관계자는 “관세 변동으로 주택 건설 공급망이 혼란에 빠졌다”며 “동남아시아 공급업체들이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난방이나 환기, 공조장비 업체들은 냉매 및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전가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황이 확장된 업종 역시 관세발 가격 인상에 대비해 소비를 앞당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을 우려 하고 있다. 한 소매업체는 “사업이 활발하지만 관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수요를 견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23 李 대통령 '과반 득표' 물거품... 지역 구도와 보수 결집에 막혔다 랭크뉴스 2025.06.05
47922 ‘전기 먹는 하마 AI’에 구글·메타도 앞다퉈 원전 투자… 韓 정책은? [이재명 시대] 랭크뉴스 2025.06.05
47921 젤렌스키 '4자회담 전 휴전 제안'…푸틴 단칼에 거절 랭크뉴스 2025.06.05
47920 북한통 이종석, 현장형 참모 강훈식, 북미 전문가 위성락 랭크뉴스 2025.06.05
47919 대선 이긴 다음날…여당 ‘대법관 증원’ 법사위 소위 처리 랭크뉴스 2025.06.05
47918 민주당, ‘대법관 증원법’ 법사소위 처리…국힘 “폭거” 반발 랭크뉴스 2025.06.05
47917 외교, 국익·실용 관점서 접근… ‘北과 대화 통한 평화’도 강조 랭크뉴스 2025.06.05
47916 기괴한 욱일기 옆 "여자 임신시키고 싶다"…한밤 한성대 발칵, 뭔일 랭크뉴스 2025.06.05
47915 젤렌스키 비서실장, 美국무 만나 추가 대러제재 요청(종합) 랭크뉴스 2025.06.05
47914 이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대법관 증원’ 입법 드라이브 랭크뉴스 2025.06.05
47913 이 대통령, 적극적 경기 대응 주문… “작은 발상도 전화 달라” 랭크뉴스 2025.06.05
47912 "매운 음식 너무 많이 먹어서?"…20대 中 여성 인플루언서, '위암'으로 사망 랭크뉴스 2025.06.05
47911 모바일 신분증 복제 통한 투표 조작?…결국 ‘음모론’으로 판명 랭크뉴스 2025.06.05
47910 당권싸움 터진 야당…김문수, 윤 겨냥 “매우 부적절 수단 써” 랭크뉴스 2025.06.05
47909 '트럼프 관세'에 美 제조업 이어 서비스업도 위축 국면 진입 랭크뉴스 2025.06.05
» »»»»» ‘美 경제 80%’ 서비스업, 11개월 만에 위축 국면 진입 랭크뉴스 2025.06.05
47907 시진핑 “한국, 협력 동반자” 이시바 “가능한 한 빨리 정상회담” 랭크뉴스 2025.06.05
47906 [사설] 통합과 실용 내세운 이재명 시대...실천이 중요하다 랭크뉴스 2025.06.05
47905 ‘1호 공약’ 반도체…한국판 엔비디아 육성 속도 붙나 랭크뉴스 2025.06.05
47904 EU 회원국 60%, '국방비 증액' 부채규정 면제 요청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