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호처 의구심'에 취임 후에도 경찰 경호팀이 근접 경호
경호처는 상설 부대인 22경찰경호대 취임식 업무서 제외
현충원 향하는 이재명 대통령 차량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태운 차량이 4일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5.6.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오규진 기자 = 경찰이 4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존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선 후보 시 운용되던 전담 경찰경호대가 기존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경찰 경호를 받지만,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경찰 경호팀은 해체되고 대통령경호처로 경호 업무가 인계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경우 이날 인천 사저에서 나설 때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과정에 경찰과 경호처가 함께 근접 경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런 이례적인 합동 경호에는 기존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신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관여한 인사들이 경호처 내에 일부 남아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날 경호처가 제공하는 방탄 차량을 이용했고 경호처의 호위를 받았다.
경호처는 이날 오전 7시 이 대통령에게 경호업무 개시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구심이 해소되면 정상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게 경호처 측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식 일정 위해 사저 출발
(인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공식 일정을 위해 인천 계양구 사저를 출발하며 주민,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5.6.4 [email protected] 당분간 경호처와 경찰 간 신경전이 이어질 조짐도 보인다.
경호처는 이날 이 대통령 취임식 경호 업무에서 22경찰경호대를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22경찰경호대는 서울경찰청 직할 부대로 대통령 행사와 관련한 검문·검색, 행사장 거점 등 경호를 맡는다.
경찰 내에선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라인이 업무 배제를 주도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22경찰경호대는 윤 전 대통령 체포 당시 경찰 101·202경비단과 함께 체포 저지에 나서달라는 경호처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경호처 관계자는 22경찰경호대 배제 배경과 관련해 "경호 인력 운영은 보안 사항"이라며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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