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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욕 가득 이익집단으로 변해 국민 외면"
"지방선거 앞두고 당 소멸할 수도" 비관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 페이스북 계정 캡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6·3 대선 패배를 두고 "당이 사욕(私慾)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정'을 향해 또다시 독설을 내뱉은 것이다.

홍 전 시장은 4일 오전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비속어)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12·3 불법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강경 우파 지지층에 기대어 대선을 치른 결과 '참패'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이 탈당 이유로 꼽은 것도 '당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서'였다. 그는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봤고, 그 당은 병든 숲으로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온갖 추문으로 누명을 씌워 쫓아낸 이준석이 아니던가.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나를 밀어낸 것도 너들이 아니던가"라며 재차 불만을 터뜨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였던 시절 불거진 '성접대 의혹' 논란이나, 3년 전 대선에 이어 올해 대선 경선에서도 홍 전 시장이 탈락한 것은 모두 당 주류 세력의 '기득권 유지'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뜻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따라 국민의힘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이 집권하면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와 (대선) 후보 강제 교체 사건으로 정당 해산 청구가 될 것으로 봤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소멸될 수도 있다"고 비관했다.

지난 4월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현재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대선에서 패배한 보수 진영의 재건과 관련, 일각에선 '홍준표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면 극우 보수 세력인 국민의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홍 전 시장은 보수 신당을 만들어 당대표로 돌아오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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