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8년 전 文 취임식 방식 그대로
보신각 타종, 예포 발사도 생략
취임사는 '통합'이 중심이 될 듯
제헌절에 별도로 '임명식' 개최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식 준비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부' 출범을 알리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이 4일 국회에서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이후 곧바로 집무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소규모로 치러진다. 행사는 취임 선서와 취임사 발표만 짧게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하는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공연은 모두 생략했다. 약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명도 '취임식'이나 '취임선서식' 대신 '취임선서'로 정해졌다.

이 당선인은 대신 다음달 제헌절 기념식에 맞춰서 별도로 '임명식'을 열 예정이다. 행사를 '취임식'이 아니라 '임명식'으로 명명한 데에는 평소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주체는 주권자인 국민"이라고 강조해온 이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됐다. 즉,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라는 취지다. 또한 제헌절이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한 날인 만큼,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도 녹여져있다.

이재명 정부의 청사진이 담긴 취임사는 '통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당선인 측은 "내란을 종식한 이번 대선의 의미를 담아 국민 통합을 주로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사를 통해 시대정신을 제시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공평과 정의'를,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공정과 자유'를 강조했다.

이처럼 간소한 취임식은 2017년 문 전 대통령의 전례를 따랐다. 당시에도 전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대선이라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약식 취임식에는 초청인사가 300여 명에 그쳤다. 지정석도 따로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일반적인 대통령 취임식은 규모가 성대하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두 달의 인수위 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문 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앞 야외마당에서 4만~7만 명 가량의 많은 국내외 귀빈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27 중국인 제작 5·18 왜곡 게임, 게임위 “글로벌 삭제 요청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26 中신화통신 "시진핑, 트럼프와 전화 통화"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25 김밥 먹으며 3시간40분 토론…'이재명식 국무회의' 첫 선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24 ECB, 금리 0.25% 인하… 예금금리 연 2.00%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23 [속보] "시진핑-트럼프 통화"< 신화통신>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22 피할 수 없는 외교의 시간…李, G7 가야 실타래 푼다 [View&Insight]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21 한수원, 속전속결 계약 체결···체코 원전, 수익성·법적 논란 ‘폭탄’ 그대로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20 김문수, “자리 다툼할 때 아니”라는데…‘당 대표 출마’ 모락모락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9 기재부, 지역화폐 포함 추경안 편성 착수···‘30조+α ’ 예상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8 윤석열 부부 의혹 총망라‥최대 120명 검사 동시수사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7 트럼프, 이란 등 12개국 국민 美 입국 전면 금지… 북·러는 제외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6 군산 공장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 추락사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5 '미래 먹거리' 시스템반도체 세계적 전문가…김수환 교수 별세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4 미분양 증가·청약 흥행 실패에도… 부산서 4552가구 추가 공급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3 이철규 의원 아들, 대마 구매 최소 9차례 시도… 아내와 번갈아 흡입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2 이 대통령, 이틀째 ‘진관사 태극기’ 배지…불탄 모서리에 서린 숙연한 역사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1 ​이 대통령, 한남동 관저 머물기로…청와대 이전 전까지 사용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10 조희대 “대법관 증원법, 백년대계 걸린 문제… 공론화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09 李대통령, 인수위 대체할 국정기획위 출범 지시... 위원장에 '정책 멘토' 이한주 new 랭크뉴스 2025.06.05
53208 이 대통령, 오늘부터 청와대 입주 전까지 ‘한남동 관저’ 거주 new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