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 → 국회서 약식 취임식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선언과 동시에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 당선인은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약식 취임식’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도 취임 첫날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는 개표 마감 뒤 전체회의를 소집한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직 인수 과정이 없어 중앙선관위가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하는 즉시 이 당선인의 신분이 대통령으로 공식 전환된다. 이 결정은 4일 오전 7~9시쯤 이뤄질 전망이다. 당선증은 대리인이 선관위로부터 교부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 선언과 함께 군 통수권도 이 당선인에게 자동 이양된다. 이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안보 동향과 군사 준비태세 등을 보고한다.
공식 일정 시작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가 될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전임 대통령들은 모두 취임식 직전 현충원 참배를 했다. 4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새 정부 출범을 공식 알리는 취임식이 개최된다. 행사는 취임선서와 대국민 담화 발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대통령직 궐위로 치러진 대선을 통해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로텐더홀에서 주요 인사 3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이 아닌 ‘취임선서식’을 20분가량 진행했다.
이 당선인은 이후 주요국 인사·사절단과 통화하거나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첫 외교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될 전망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 중단된 한·미 정상외교가 복원되는 것이다.
국민 통합을 염두에 둔 야당 방문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과 싫다고 안 볼 수는 없고 기본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며 임기 첫날 야당 방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당선인과 새 정부 인사들이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 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이 마지막 인수인계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들은 모두 사표가 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