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일 대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TK(대구·경북)가 바뀔 때 대한민국 보수가 바뀌고, 그게 바뀔 때 대한민국이 다시 중흥기를 맞을 수 있다.”

2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핵심 메시지였다. 그는 이날 경기도 시흥 한국공학대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 뒤 경산 영남대와 대구 수성못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비판하며 자신이 보수의 새로운 대안임을 강조했다. 특히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한 비판이 날카로웠다. 영남대 앞 유세에선 “계엄에 책임 있는 당(국민의힘)이 후보를 내고 ‘이재명이 싫으면 우리 찍어라’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준석 찍으면 사표니까 우리로 (이재명 당선을) 막아라’고 하는데 이재명을 키워준 게 누구냐. 윤석열과 그를 따르는 무리 아니냐”고 저격했다.

이 후보는 또 “일부 기득권들이 자기들끼리 해먹으려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표심을 이용했고, 특히 대구 표심을 우롱했다”며 “다시 뒤로 돌아가지 않는 불가역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깔끔하게 청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평균 연령 58세에 해당하는 아저씨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한국공학대에서 기자들과 만나선 “어제부로 윤석열, 전광훈, 황교안, 계엄과 태극기부대, 부정선거가 총출동해 지원하는 후보가 김문수 후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했다. 지난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무소속 후보가 김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걸 두고서다. “계엄에서도 태극기부대에서도 부정선거에서도 자유로운 저 이준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의 정책적인 면이나 도덕적인 면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이준석이 다 했지, 김문수가 한 게 뭐가 있냐”고 했다. 이어 “이준석이 열심히 해서 피투성이 될 때 혼자 고고한 척했던 사람이 누구냐. 그런 자세로 선거에 무임승차하려는 비겁한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페이스북엔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글을 쓰며 이날까지 이어진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를 일축했다.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이 후보는 “이준석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통역 달고 (미국과) 정상회담 하는 것을 넘어 미국 시사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 “뉴욕의 월스트리트 사람들에게 ‘한국에 투자해 달라. 대한민국 대통령은 투자자 프렌들리하다’고 영어로 설득하는 세상, 바로 내일 투표하면 가능하다. 제가 가진 학벌과 인맥 모든 것을 대한민국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712 역대 첫 ‘기후 정부’ 출범…이재명 정부에 쏟아진 환경·기후의 목소리 랭크뉴스 2025.06.04
52711 “성장해야 나눌 수 있다”… 李, 취임사에서 ‘성장’ 22번 언급 랭크뉴스 2025.06.04
52710 [단독] 지휘통제실서 軍 보고 받던 李 대통령 "방첩사는?" 랭크뉴스 2025.06.04
52709 [속보] 시진핑,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전 “관계 발전 매우 중시” 랭크뉴스 2025.06.04
52708 남방큰돌고래 ‘턱이’를 떠나보내며 [취재후] 랭크뉴스 2025.06.04
52707 [단독]'계엄 본산' 지휘통제실서 軍 보고 받던 李 “방첩사는 없나요?” 랭크뉴스 2025.06.04
52706 “미국한테 뒤통수” “계엄은 왜 해 갖곤”...윤석열 지지 채팅방 패닉, 줄탈퇴도 랭크뉴스 2025.06.04
52705 욱일기 위 태극기, '모두 임신시키고파'... 미대생의 기괴한 심야 전시 랭크뉴스 2025.06.04
52704 이 대통령 “용산 무덤 같아···부처 돌아간 공무원 대통령실 원대복귀시킬 것” 랭크뉴스 2025.06.04
52703 ‘늘봄’ 빈틈 파고든 리박스쿨에 “극우 역사교육 충격…아이 못 맡긴다” 랭크뉴스 2025.06.04
52702 권성동, 대통령 취임식 참석…굳은 표정에 ‘뒷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04
52701 李 대통령 "무덤 같다"... 尹이 계엄 선포한 자리에서 던진 말 랭크뉴스 2025.06.04
52700 李대통령 국회 취임선서 현장서 경호처·경찰 경호원 몸싸움 랭크뉴스 2025.06.04
52699 선거비용 한푼도 못받는데…이준석 측 "오히려 흑자, 적자 없다" 랭크뉴스 2025.06.04
52698 역대 최다 득표, 과반은 못 미쳐… “협치하라는 뜻” 랭크뉴스 2025.06.04
52697 李 대통령 1호 행정명령은 비상경제 TF... "부처 복귀 공무원 다시 용산으로" 랭크뉴스 2025.06.04
52696 혁신은 커녕 ‘네 탓' 공방만…친한·친윤, 당권 놓고 집안싸움 랭크뉴스 2025.06.04
52695 “대선 후보 안낸 조국혁신당의 승리”…조국 옥중서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04
52694 대선 당일 이례적 이창수 사직서 수리한 이주호 “선거 영향 안 주려고” 랭크뉴스 2025.06.04
52693 [마켓뷰] 이재명 정부 출범 기대감... 코스피, 작년 8월 이후 최고치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