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목포해경이 전남 진도항에서 일가족 4명이 탄 승용차가 해상에 추락한 것과 관련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해경이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한 차량을 인양해 주검 3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승용차 추락 사고와 관련해 40대 가장을 긴급체포했다.
2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밤 8시7분께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바다에서 주검 3구를 발견해 인양 중이다. 주검 3구는 이날 오후부터 수색 작업을 벌인 잠수부가 바다에 빠져있는 승용차 안에서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포해경은 아직 정확한 신원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추락한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의 주검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인양 작업을 마치면 주검을 병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해경은 이날 오후 2시36분께 광주광역시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ㄱ(17)군이 등교하지 않고 연락 두절됐다는 교사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뒤 소재 파악에 나섰다. 목포해경과 공조 수사에 나선 경찰은 행방불명된 ㄱ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도 연락이 끊긴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ㄱ군 일가족 4명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시스템(GPS)을 추적해 이들의 마지막 위치가 진도항 인근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인근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통해 전날 새벽 1시께 이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지는 모습도 확보했다. ㄱ군 집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가족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광주북부경찰서는 이날 진도 사고와 관련해 처와 아들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가장 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ㄴ씨의 차량 이동 경로를 파악해 이날 밤 ㄴ씨를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