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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보수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이 댓글조작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대선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보수성향 70여 개 단체가 모인 연합 단체에서도,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고 조직적인 댓글달기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온라인 댓글을 감시한다'는 명분 아래, 실제로는 댓글 달기를 교육한 건데, 이걸 가르치는 강사로 나선 사람, 다름 아닌 '리박스쿨' 대표였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일, 70여 개 보수 성향 단체가 함께 모인 '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

여론조작을 감시하겠다며 '6·3 대선 온라인댓글 감시단'을 출범했습니다.

출범식 도중 "스마트폰을 꺼내달라"더니, 댓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위국본 관계자 (음성변조)]
"스마트폰을 보면서 수업을‥10명이 댓글을 달게 만드는 거죠. 댓글을 달면 랭킹으로 올라가고 올라가서 그 댓글을 보면 그게 여론이 되는 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이 너무 적다고도 강조합니다.

[위국본 관계자 (음성변조)]
"김문수 팬클럽이 내가 볼 때 훨씬 많은데 댓글을 쓸 줄을 몰라."

이어 강사를 연단으로 불러내 소개합니다.

다름 아닌 '자유손가락 군대', 이른바 '자손군'을 운영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입니다.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지금부터 2주 동안에 뭔가를 마련하지 않으면 이 투표 결과에 저희가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다."

손 대표는 곧바로 17개 팀을 짜, 언제 어떻게 댓글을 쓰는지 방법을 설명합니다.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아침 6시부터 저녁 23시까지 1시간 타임으로 한번 이렇게 시간을 촘촘히 나눠 봤습니다. 저희 청년들하고 팀을 쪼매드릴(잡아드릴) 겁니다. 시간대에 기다리고 있다가 댓글 올라오는데 '좋아요' 하고 총을 쏘는, 우리가 이제 '총알'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50개 쏠 수 있거든요."

또 다른 '리박스쿨' 소속 역사 강사는, 어떤 기사에 댓글을 달아야 하는지, 더욱 구체적인 요령을 설명합니다.

[리박스쿨 소속 강사 (음성변조)]
"'아직 댓글이 적다'라는 말은요. 적은 투자로 베스트 댓글을 만들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특히, 자신의 실전 경험담까지 강조합니다.

[리박스쿨 소속 강사 (음성변조)]
"2021년부터 쭉 했었는데 제가 이런 아이디가 한 10개쯤 있으니까‥한 10명 15명이서 베스트 댓글,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기사에서 1위를 만들어 놓고‥"

이들은 이 '댓글 강의' 도중 여러 차례 외부 프로그램을 쓰지 않기 때문에 범죄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선거공작저지단장]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그리고 특정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했던 그런 조작으로 보이고 있거든요."

'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 고영주 상임고문은 "댓글감시단은 김문수 후보나 '리박스쿨'과 무관하다"며 "본부에 소속된 '리박스쿨'에서 댓글 다는 법을 모르는 노년층에게 교육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김진우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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