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주말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로 화재를 일으킨 60대 남성 원 모 씨에 대해 법원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원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가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아침 승객 400여 명을 공포로 몰아넣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화재.

방화 피의자 60대 남성 원 모 씨에 대해 서울 남부지법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입니다.

법원은 원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고, "공공 안전에 현저한 위험과 심각한 피해가 초래돼 범죄가 중대하다"고 봤습니다.

또 "납득할 수 없는 동기로 사전에 범행도구 등을 준비하는 등 재범의 위험성도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법원 영장실질 심사를 끝내고 나온 원 씨는 방화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원 모 씨/지하철 5호선 방화범 : "(이혼소송 관련해서 불만 있었다고 했는데 그거 공론화하시려던 게.) 네 맞아요."]

경찰 조사 결과 원 씨는 그제 오전 8시 40분쯤 미리 준비한 점화기와 옷가지, 유리병 등을 가지고 여의나루역에서 열차에 탔습니다.

곧바로 열차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거로 조사됐습니다.

[박기한/방화 순간 목격 승객 : "처음엔 물인 줄 알았는데 냄새도 그렇고. 그리고 담겨 있던 통이 흰색 통에다가 노란색 호스가 담겨 있는 석유통이었어요."]

이 불로 승객 400여 명 가운데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129명이 현장 처치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철 1개 객차가 일부 소실되고 2개 객차에서 그을음 피해가 발생하는 등 3억 3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거로 파악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원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권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조원준/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서울 영등포소방서·시청자 곽정재 시청자 정구완 익명 시청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587 “전쟁같은 정치 없길”…李, 정당 대표 등과 ‘비빔밥’ 오찬[이재명 시대]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86 [속보] 이재명 정부 첫 총리에 김민석 지명‥대통령 비서실장 강훈식 임명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85 [속보] 이재명 정부 첫 인사…국무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국정원장 이종석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84 머스크 “스페이스X 매출, 내년 NASA 전체 예산 넘어설 것”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83 이재명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 선언…"박정희·김대중 정책도 구별없이 쓸것"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82 [속보] 李대통령, 국무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 지명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81 [전문]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80 범GS家 3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별세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9 李대통령·김문수 선거비용 전액보전…'10% 미만' 이준석 못받아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8 이재명 스승의 당부 "기억력 뛰어났던 소년, 선거 때 마음 끝까지 지키길"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7 이 대통령 당선에 백악관 “공정 선거였지만 중 영향력 우려”…민주당 “오해”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6 미 백악관 “한미동맹 철통...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진행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5 [전문] 이재명 대통령 ‘국민께 드리는 말씀’ “낡은 이념은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4 금태섭 “여당, 대통령 취임 날 대법관 증원법 처리? 대단히 잘못” [이슈전파사]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3 李, 국회서 '약식' 취임선서…적색·청색 넥타이로 통합 강조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2 2년 만에 지카바이러스 환자···"중남미·동남아서 모기물림 주의"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1 '모두의 대통령' 천명한 李 "정의로운 통합 정부, 유연한 실용 정부 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70 권영국, “잘 해보자”는 이 대통령 전화에 “광장 개혁과제 잘 실천, 성공하길”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69 尹정부 장차관, 일괄 사표…이재명 대통령이 수리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6.04
52568 코스피 2760선 돌파...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연고점 경신 new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