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란히 공개 행보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복원한 청계천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공개 행보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경남 진주중앙시장에서 30분 가량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이 꽃다발을 건네거나 악수를 청하자 박 전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진주 지역 국민의힘 의원인 박대출·강민국 의원이 선거 운동복을 입고 동행했다.

이에 앞서 울산 장생포문화단지와 부산 범어사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울산에서 “산업 발전을 하게 된 시발점이 된 도시”라며 “울산 땅에 아버지 발자국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현명하게 투표해달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2017년 탄핵 사태 이후 8년 만에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해 주지 정오스님과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11시 붉은색 바람막이 차림으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청계광장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에서 만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열심히 투표하자”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라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 국민이 단합해 나라를 살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두 전직 대통령이 현장유세에 직접 나선 경우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탄핵 사태 이후 보수 진영이 붕괴한 것을 경험했다”며 “내란 프레임으로 보수가 더욱 탄압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지지자들과 함께 서울 청계천을 산책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두 전직 대통령은 2022년 20대 대선에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나 만남을 가지진 않았다. 정치권에선 검사 시절 각각 국정농단, 다스(DAS) 의혹 등을 수사했던 윤 후보와의 악연 때문이란 말이 많았다. 이에 비해 두 전직 대통령은 지난달 김 후보와 각각 회동하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었고, 이명박 정부 땐 경기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적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 보수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TK)에 이어 부산·울산·경남(PK)까지 훑으면서 영남 민심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대구와 부산은 지난달 29~30일 이뤄진 사전 투표율(전국 평균 34.74%)이 각각 25.63%, 30.3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직 대통령의 선거 지원으로 탄핵 사태와 단일화 무산 등으로 실망한 보수층 결집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97 트럭 위 나무판자 포스터…수원에 등장한 어느 대선 후보의 유세차 랭크뉴스 2025.06.03
46896 손등 대신 여기 꾹, 대세 된 투표인증샷…조심해야 될 한가지 랭크뉴스 2025.06.03
46895 본투표율 관심…이 시각 부산 투표소 랭크뉴스 2025.06.03
46894 "극우 역사관 가진 초짜 강사도 못 걸러"···위탁업체에 내맡긴 공교육 랭크뉴스 2025.06.03
46893 21대 대선 투표 진행 중…이 시각 서울 영등포 투표소 현장 랭크뉴스 2025.06.03
46892 이 ‘약속’ 지킬 대통령을 뽑겠습니다 랭크뉴스 2025.06.03
46891 이 시각 서울 투표소 '21대 대선' 투표 시작 랭크뉴스 2025.06.03
46890 美증시, 中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투자자 심리 회복 조짐” 랭크뉴스 2025.06.03
46889 대선 직전 주가조작 의심 대대적 조사… 새 정부와 결 맞추기? 랭크뉴스 2025.06.03
46888 ‘댓글조작’ 리박스쿨 손효숙, 극우 넘어 정치권과도 ‘연결고리’? 랭크뉴스 2025.06.03
46887 방송사 출구조사는 정확할까…대선은 명중했다 랭크뉴스 2025.06.03
46886 이재명·김문수, 자택 대기하며 선거 결과 기다린다 랭크뉴스 2025.06.03
46885 오늘 21대 대통령 선거…위기의 대한민국號 이끌 지도자는 누구 랭크뉴스 2025.06.03
46884 [속보]21대 대선 투표 시작…자정께 당락 윤곽[LIVE] 랭크뉴스 2025.06.03
46883 올해 분양 28곳이 지원자 미달... 4월 고비 겨우 넘기니 '7월 위기설' 랭크뉴스 2025.06.03
46882 26년째 동결된 등대·부표 사용료…정부 첫 인상 추진[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03
46881 美·中 "무역전쟁 휴전 합의 왜 안지켜" 기싸움[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6.03
46880 트럼프 '무역전쟁 유탄' 맞은 중국인 유학생... "자퇴할까" 불안감 확산 랭크뉴스 2025.06.03
46879 과로로 인한 체중 증가, 허리 통증까지 부른다 랭크뉴스 2025.06.03
46878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이재명 “내란 종식” 김문수 “보수 결집” 이준석 “새로운 미래” 랭크뉴스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