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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민의힘 위한 댓글 작업"
국민의힘 "민주당 공작"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성적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단체인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이라면서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
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마이TV와 경북 안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리박스쿨 의혹에 대해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소위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DNA'라는 게 있다. 예전에도 국정원 댓글 조작팀, 십알단이 있었다"면서
"최근에도 댓글이 갑자기 바껴서 제가 '시작했구나' 느꼈고 어딘가에 있겠다고 느꼈는데, 실체가 드러났다"
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5월 30일 극우 단체인 리박스쿨에서 '자손군(댓글로 나라는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칭)'이라는 댓글팀을 운영하면서 여론을 조작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자손군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띄우고, 다른 후보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하는 식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이들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주선하고, 리박스쿨 교육 수료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강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등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와의 연루 정황도 제기됐다.

이 후보 역시 이 같은 보도를 근거로 리박스쿨의 배후에 국민의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해당 단체와 국민의힘과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 "확고하게 있다고 믿는다"면서
"내용상 보면 국민의힘이 정치적 이익을 얻는다"
고 겨냥했다. 이 후보는 "어떤 행위를 누가 왜 했을까를 보면 그 이익이 누구에게 귀속되는가를 보면 안다"며
"(리박스쿨은) 국민의힘을 위한 댓글을 작업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의혹을 '내란'으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에서 기존에 추진해왔던 '내란특검'의 일환으로 수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후보는
특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이것도 내란"
이라면서 "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고, 헌정 질서 파괴 행위, 내란"이라고 답했다. 또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이고, 정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 부각, 재발 방지가 필요할 듯 하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해당 단체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 없이 댓글공작 이슈를 들고 나왔다"면서
"이미 입장을 밝혔지만 김문수 후보나 저희 선대위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 국민의힘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
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오히려 "민주당의 공작"이라고 맞받기도 했다. 장 실장은
"이 댓글공작에서 늘해왔던 민주당의 음습한 공작 냄새가 난다"
"대장동 커피 시즌2"
라고도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커피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장동 의혹과 연루된 것처럼 몰아갔던 상황이 연상된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과거 검사로 재직하던 당시 대장동 개발특혜 비리 의혹을 부실수사했고, 그 과정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의혹을 주장했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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