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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간 50만명 SKT에서 이탈
7월 단통법 폐지 앞두고 보조금 과열
해킹 사건 언제 마무리될지가 관건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 해킹 사고 여파로 최근 두 달간 5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발(發) 번호 이동 수요와 오는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가 맞물리면서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으로 총 44만490명이 이동했다. 다른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한 3만4960명을 고려하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달에만 40만5530명 순감했다. 지난 4월에는 SK텔레콤에서 11만4330명이 빠져나갔다. 두 달 연속 가입자가 순감하며 총 51만9860명이 SK텔레콤에서 이탈했다.


SK텔레콤은 10년 넘게 유지한 시장 점유율 40%가 깨질 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SK텔레콤의 휴대전화 회선 점유율은 40.4%다. 여기에 KTOA가 집계한 지난 4~5월 가입자 감소분을 반영하면 점유율이 39%대로 떨어진다.

SK텔레콤 이탈 수요를 잡기 위한 보조금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4일 갤럭시 S25에 대한 전환지원금을 최대 20만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날 KT는 공시지원금을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렸고, 다음 날 SK텔레콤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전환지원금을 축소하고 공시지원금을 70만원으로 인상했다. 판매장려금(통신사가 판매·대리점에 주는 보조금)도 늘고 있다.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 판매점에서는 갤럭시 S25를 구매하면서 번호 이동을 하면 단말기 값을 받지 않거나 최대 15만원 페이백(환급) 해준다고 홍보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22일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보조금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통법이 없어지면 통신사들은 타사에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점유율에 큰 타격을 입는다면 단통법 폐지 이후 지원금을 뿌릴 수도 있다”며 “이를 다른 통신사들이 따라가면 시장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초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이후 신형 폴더블폰이 출시되는 것도 변수다.

관건은 SK텔레콤 해킹 사건이 얼마나 빨리 마무리될지다. SK텔레콤은 이날 유심 교체 고객이 누적 575만명이라고 공지했다. 유심 교체를 예약했지만 바꾸지 못한 고객은 344만명이다. SK텔레콤이 영업을 재개하려면 먼저 유심 부족이 해소돼야 한다. 이용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해킹의 원인 분석도 중요하다. 해킹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은 서버 기록에서 해외 인터넷주소(IP)를 발견하고 최소 3개국과 공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중국 배후설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최초 공격이 이뤄진 국가 등에 대한 추적을 하고 있어 아직 해킹범을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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