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1일 세종특별자치시 나무그늘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차창 밖으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이재명에게 안동은 전통과 보수의 벽을 넘는 변화와 포용의 씨앗이자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모두가 주인인 세상, 갈등과 분열을 넘어선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은 “안동은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이자 이재명 후보를 낳고 길러준 고향”이라며 “이 후보는 고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다짐하고, 이후 발걸음을 옮겨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 대구·울산·부산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합의 메시지와 관련해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나뉜 분열의 정치에 정면으로 맞섰던 두 분 대통령(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그 길을 계속 잇겠다”고도 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하고자 했고, 초유의 아이엠에프(IMF) 위기에 맞서 국민을 하나로 통합했다”고 언급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번번이 낙선하면서도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넘는 ‘통합’에 도전장을 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분열을 말끔히 치유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살았던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를 언급하며 “이곳이 바로 이재명의 뿌리”라고도 밝혔다. 그는 “유림과 전통문화의 고장 안동, 보수 색채가 강한 안동, 그 안동이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태를 묻은 저의 고향”이라며 “고향 안동을 떠난 지 5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긴 세월 고향은 저에게 늘 어머니 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떠난 이후 제 삶은 늘 전쟁 같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의 순간마다 많은 이들의 손길이 저를 일으켜 세웠다”며 “이젠 제가 먼저 여러분의 손을 잡아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