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모리얼데이 기념행사서 연설…아들 '보' 10주기와 겹쳐


암 진단 후 첫 공개행사 나선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델라웨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말기 전립선암 투병 중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암 진단 후 첫 공개행사에 참석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근처의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5월 26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CNN,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뇌종양으로 숨진 바이든 전 대통령 장남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의 10주기와 맞물려 열렸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은 내 아들 보가 이라크에서 1년을 보낸 뒤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솔직히 힘든 날"이라며 "매우 솔직히 말하면 여러분과 함께하는 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여러분과 함께 슬퍼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투에서 숨진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달라고 촉구하면서 그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들린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서는 "우리는 이 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예후는 좋다. 모든 것을 열심히 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6주간 알약을 복용한 뒤 다른 약물 치료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어떤 장기에도 전이되지 않았고, 내 뼈는 튼튼해 (암이) 침투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은 볼 수 있다. 나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고, 걸을 수도 없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한 것에 대해 민주당 내 논란이 있다는 질의엔 "그들은 왜 나에게 도전하지 않았나. 왜냐하면 내가 그들을 이겼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아무런 후회가 없다"며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미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정말 어려운 시점에 있다고 본다. 우리가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에 있고, 앞으로 잠시 동안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향후 20년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지난 18일 그가 '공격적인 형태'(aggressive form)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건강상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37 크보팬의 크보빵 불매 운동은 왜 천만 관중 시대의 윤리인가[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5.05.31
45636 21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투표율 34.74%···역대 두번째 높아 랭크뉴스 2025.05.31
45635 '전립선암 말기' 바이든, 첫 공개행사 참석…"이겨낼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5.31
45634 스위스 마을 초토화한 빙하의 붕괴…전세계 빙하 40% 이미 시한부 선고 받았다 랭크뉴스 2025.05.31
45633 이재명, '장남 논란'에 "자식 잘못 키운 제 잘못…이준석은 사과하길" 랭크뉴스 2025.05.31
45632 페루 대통령 사라졌다, 알고보니…지지율 2% 만든 '코 성형수술' 랭크뉴스 2025.05.31
45631 미일, 워싱턴서 4차 관세협상…"내달 G7 정상회담 전 다시 협의"(종합) 랭크뉴스 2025.05.31
45630 이재명은 경기도로, 김문수는 강원·경북···대선 후보들 막판 총공세 랭크뉴스 2025.05.31
45629 "일본 온천여행 취소해야 하나"…치사율 20% '이 균' 나왔다는데 랭크뉴스 2025.05.31
45628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다음주 시행되나 랭크뉴스 2025.05.31
45627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올릴 것” 랭크뉴스 2025.05.31
45626 70년된 '성삼문 오동나무' 싹둑…"허망하다" 논란의 홍성군 결국 랭크뉴스 2025.05.31
45625 “민주주의 지켜야 해” 국회 모인 시민들…그 모습에 정신 번쩍 든 특전사 지휘관 [피고인 윤석열]⑨ 랭크뉴스 2025.05.31
45624 [속보]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45623 "누가 노잼이라고 했슈, 암때나 와유" 충남 알리는 홍성할매들 랭크뉴스 2025.05.31
45622 “남성은 오른쪽, 여성은 왼쪽”…‘성별 양극화’에 빠진 Z세대 [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5.31
45621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회피할 방법 없다" 랭크뉴스 2025.05.31
» »»»»» 바이든, 암 진단 후 첫 공개행사 참석…"이겨낼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5.31
45619 [위클리 건강] 당신의 음주 시작 나이는…"19세 전이면 사망위험 29%↑" 랭크뉴스 2025.05.31
45618 “젊은 선수들은 코인이나 美장으로”… 코스닥 작전 세력도 고령화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