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에 반려견과 함께 나선 유권자들
장애인 안내견 외 반려동물 원칙적으로 투표소 출입 제한
중앙선관위 "현장 여건 따라 예외적으로 유연하게 대응"
장애인 안내견 외 반려동물 원칙적으로 투표소 출입 제한
중앙선관위 "현장 여건 따라 예외적으로 유연하게 대응"
'반려견과 함께'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투표하고 있다. 2025.5.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투표하고 있다. 2025.5.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유진 인턴기자 = 지난 29∼30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반려동물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반려인들은 '우리 집 강아지도 함께 투표했다'는 인증샷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sae***'와 'gon***'은 각각 29일 사전투표소 안내 표지 앞에서 반려견을 안고 찍은 기념 사진을 올렸다.
이들의 게시물에는 "온 가족이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진다"('Hum***'), "진짜 '개표'하겠네"('ara***'), "상당히 귀엽다. 나도 우리 집 강아지 데리고 갈까"('b_ri***')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배우 윤세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윤세아(47)도 3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과 함께 사전투표소 안내 표지 앞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한 모습을 공개했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블로그에도 반려견과 함께 한 사전투표 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네이버 이용자 '핫***'은 "투표소에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지 긴가민가했지만, 마침 투표소에 도착했을 때 반려견과 함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발견했다"며 "8.7kg짜리 반려견을 안고서 무사히 투표를 하고 나왔다"고 적었다.
또 '띤***'은 "반려견과 함께 처음으로 대선 사전투표를 했다"며 "투표소 안내원이 반려견을 반갑게 맞아주셔서 마음 편히 투표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가하면 반려견 관련 네이버 카페 이용자 '모***'는 "반려견과 함께 사전투표 1등으로 하려고 오전 5시 40분에 집을 나섰고 반려견과 같이 투표소에 들어가서 도장을 찍고 나왔다. 강아지들과 함께 (투표소) 다녀오세요"라고 썼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 같은 장애인 보조견만 투표소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투표소 현장에서는 투표 관리관의 판단에 따라 소형 반려견에 한해 안고 입장하는 것이 일부 허용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반려견을 안은 채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 투표를 진행하고 나올 수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장애인 안내견 외의 반려동물은 원칙적으로 투표소 출입이 제한되지만 현장 여건에 따라 예외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유권자에게 불편이나 위협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소형견을 안은 채 투표소에 들어가는 것은 투표 관리관 재량에 따라 허용하고 있다"며 "반려견을 안고서 기표소에서 투표하는 것 역시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견의 경우는 투표소에 안고 출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표소 외부에서 선거사무원이 잠시 돌봐주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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