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부터 전국 의과대학에서 선발하는 신입생 수가 전년 대비 1487명 줄어든 3123명으로 확정됐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부터 전국 의과대학에서 선발하는 신입생 수가 전년 대비 1487명 줄어든 3123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늘렸던 의대 정원을 원래대로 되돌린 데 따른 결과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39개 의과대학의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학부과정을 운영하는 39개 의대만 포함됐으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하는 차의과학대학교는 제외됐다.
내년도 전국 의대 모집 인원은 3123명으로, 2025학년도 모집 인원인 4610명보다 1487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수도권 소재 의대에서는 전체의 33%인 1023명을 모집하고,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2100명(67%)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체 모집 인원 중 정원 내 선발은 3016명(96.6%)이며, 정원 외 모집은 107명(3.4%)이다. 원래 정원 내 인원은 3018명이지만, 가톨릭관동대학교와 전남대학교가 2024학년도에 1명씩 초과 모집한 전력이 있어 올해 모집 인원을 2명 줄였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115명으로 전체의 67.7%를 차지하고, 정시모집 인원은 1008명으로 32.3%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수능 위주 전형이 1008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 교과 전형이 991명, 학생부 종합 전형은 969명, 논술 전형은 131명이다.
차의과학대학교는 조만간 정원 내외 모집 인원을 따로 공고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할 경우 2026학년도 전체 의대 입학정원은 3163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간 의료 인력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역인재전형은 오히려 확대됐다.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총 1215명으로, 정원이 비슷했던 2024학년도(1025명)보다 190명이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면서 지역 의대에 대해 전체 모집 인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권고 기준이 유지되면서 지역인재전형 인원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평균 비율은 59.04%로, 정부 권고 비율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인 2025학년도 평균 비율(59.7%)과도 유사하다.
대학별로는 전남대학교가 전체 126명 중 99명(78.57%)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원광대학교는 97명 중 75명(77.32%), 동아대학교는 51명 중 39명(76.47%), 부산대학교는 125명 중 95명(76%)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70%를 넘는 대학은 총 4곳이며, 60%를 초과한 대학은 16곳에 달한다.
반면,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한림대학교로 22.78%였으며, 이어 가톨릭관동대학교(23.81%),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28.87%) 순이었다.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을 전형 유형별로 보면,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978명(80.5%)이고, 정시모집은 237명(19.5%)이다.
비수도권 의대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입생의 40% 이상을 해당 지역 고교 출신 학생으로 선발해야 하며, 강원도와 제주도 권역은 20%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상향하라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