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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공부왕 찐천재'

“저 그 가발 좀 써볼래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에 출연해 진행자 홍진경씨에게 건넨 말이다. 지난 28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 후보는 홍씨가 쓰고 있던 단발머리 가발을 직접 쓴 뒤 우스꽝스러운 차림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을 선보였다. 가수 하남석씨의 ‘밤에 떠난 여인’을 열창하고, 삼겹살 먹방까지 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6·3 대선 막판에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화력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은 무섭다’고 굳어진 이미지가 바뀌기 쉽지 않은 상황”(민주당 관계자)이지만 유튜브 출연을 통해 친근함 이미지를 연출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명하는 창구로도 유튜브는 십분 활용되고 있다. 일종의 ‘흠결 털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29일 유튜브 채널 ‘팟빵매불쇼’에 나와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이 아니어서 부족함이 있고, 개인적 흠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친형 부부와의 논란을 직접 언급한 뒤 “제가 (단체장 시절 가족까지) 차단했는데 그거 때문에 갈등이 시작됐다”며 “그래도 다행인건 제가 형제가 많은데도 친인척 비리가 없다”고 했다. 또 “(친인척이) 어렵게 산다는 이야기만 있고 제가 ‘왜 안 도와줬느냐’는 비난만 받는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수사를 받던 주변 인물들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제 주변에 수사를 받다 사망한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사실 강압 수사로 저를 잡기 위해서 지나친 고통을 가한 그들(검찰)의 책임이다. 지가 기소해 놓고, 때려 놓고 ‘너 왜 이리 맞고 다니냐’고 하는 것”이라고 화살을 검찰로 돌렸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 재판도 거론하며 “유죄가 확정되면 (선거보전금 반환으로) 당이 망하고, 우리 가족이 망하는데 저야 감옥 가서 20~30년 살다 죽으면 되지만 당과 가족을 생각하니 끔찍하더라”며 “유일한 방법인 ‘공소권 없음’을 개인적으로 생각 안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유튜브에 끊임없이 출연했다. 전국을 바삐 돌면서도 이동 중 차 안에서는 수시로 라이브 방송을 켰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해주세요”를 수시로 외친 덕에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구독자 수가 142만에 이른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유세 땐 “제가 SNS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더라면, 왜곡된 정보에 휘둘렸을 것”이라며 “SNS는 저에게 생명줄”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왼쪽),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이 유튜브에 출연한 모습. 유튜브 채널 '이재명'

민주당 또한 이 후보의 유튜브 전략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이 후보 유튜브 채널에 29일 공개된 사전투표 독려 영상은 김민석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정보 요원으로 등장해 이 후보를 홍보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질병관리청장 출신인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은 의사 컨셉으로 나와 “많은 국민이 만성적인 두통이나 무력감을 호소하는데요. 이거는 대부분 스트레스하고 관련된 증상”이라며 ‘투표’를 치료법으로 제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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