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폭력 발언 여과 없이 인용
민주당 향해 “고무줄 페미”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TV토론 발언으로 촉발된 여성혐오 논란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공세를 펴려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어 성폭력 댓글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무분별하게 재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 발언을 인용한 이준석 후보가 언어폭력, 여성혐오를 자행했다면 발언을 실제 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혐오와 폭력 당사자 아닌가”라며 이재명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당시를 거론하며 “이번 역시 그때와 같은 고무줄 페미니즘”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가족비리진상조사단’도 구성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주요 인사들 역시 일제히 이재명 후보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본질은 이재명 후보 가족의 부도덕성과 이재명 후보의 위선, 좌파 진영의 내로남불식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공동선대위원장 나경원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그(이준석 후보) 비판을 하려면 이재명 후보 아들 행위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논란이 된 이준석 후보 발언을 인용하거나 공소장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성폭력 발언을 재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장영하 선대위 진실대응전략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어 성폭력 발언이 적나라하게 적힌 범죄일람표 문서를 들어보였다. 지난해 6월 검찰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제기한 공소장 일부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성폭력 발언을 여과 없이 전한 데 대한 문제의식은 표출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시 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김문수의 경쟁자 이재명을 한번 보라”며 전날 이준석 후보의 문제 발언 일부를 인용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달자’로 보고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인선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소속 의원들의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적에 “원본의 문제가 더 중요하지 전달자의 문제 가지고 이렇게 과도하게 하는 건 전말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좌파 언론에서나 부적절하다 보는 거지 팩트를 팩트로 얘기하는 것 자체를 부적절하다 보는 걸 납득할 수 없다”며 “저는 이준석 후보처럼 구체적으로 얘기 안 했다. 청중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일부만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98 반복된 이준석식 '갈라치기'‥남녀 가르고 '세대포위론'까지 랭크뉴스 2025.05.30
49997 유시민 “대통령 후보 배우자, 설난영 인생에 갈 수 없는 자리” 랭크뉴스 2025.05.30
49996 "부부싸움 말리러 베트남까지 왔는데"…아버지 살해한 한국인, 사형 선고 랭크뉴스 2025.05.30
49995 넥슨 출신들도 못 살리는 라인게임즈… 믿었던 ‘창세기전 모바일’마저 침몰 랭크뉴스 2025.05.30
49994 첫날 전남 투표율 최고… 영남은 전국 평균 밑돌아 랭크뉴스 2025.05.30
49993 해군 초계기 이륙 6분 만에 포항 야산 추락…탑승자 4명 모두 사망 랭크뉴스 2025.05.30
49992 [사설] “AI정책수석” “기업민원수석”…말 아닌 경제 살리기 실천이 중요 랭크뉴스 2025.05.30
49991 "대치동서 사전투표 두 번한 시민 적발" 신고…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5.30
49990 부정선거론자들 혼돈…“김문수도 사전투표” vs “무조건 대선날” 랭크뉴스 2025.05.30
49989 외신도 이준석 토론 발언 보도… FT "한국 안티 페미니스트의 얼굴" 랭크뉴스 2025.05.30
49988 SK텔레콤 신규 가입 재개는 언제?… 통신업계 고객 쟁탈전 심화 랭크뉴스 2025.05.30
49987 대북제재 이행 감시 첫 보고서 “러, 북한에 ‘판치르’ 방공시스템 이전” 랭크뉴스 2025.05.30
49986 ‘민생’ 외쳤지만 ‘젓가락’으로 끝나가… 남은 건 비방전 랭크뉴스 2025.05.30
49985 USB 속 윤석열·김건희 공동인증서‥'웃돈'은 '21그램' 아내가? 랭크뉴스 2025.05.30
49984 경찰, 비화폰 서버 전량 확보…검찰도 자료 확보 착수 랭크뉴스 2025.05.30
49983 ‘청년 남성 극우화’ 본질은 무엇인가[책과 삶] 랭크뉴스 2025.05.30
49982 [단독] 검찰도 뒤늦게 "비화폰 서버 기록 달라" 랭크뉴스 2025.05.30
» »»»»» 국힘 “이준석은 전달자” 이재명 때리기 협공 랭크뉴스 2025.05.30
49980 [사설] 기재부 분리·대법관 증원 공식화한 이재명...공론화가 우선 랭크뉴스 2025.05.30
49979 "대치동서 사전투표 두 번 했다" 신고…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