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 주위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소 바깥’에서 대기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선관위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어 “서울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수령한 관외선거인의 기표 대기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고, 소수의 선거인이 대기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이와 같은 사건은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권자 한 분 한 분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아주셨는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내일(30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앞서 선관위는 이날 “신촌동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투표자 투표용지 발급 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봉투 매수가 4243매로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교부받은 관외사전투표자 중 투표를 포기하거나, 반출된 투표지는 없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투표자가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