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영천역 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고향인 경북 영천 등 영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조사에서 대부분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인 상황에서 전통적인 보수 지지 지역인 영남을 찾아 표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고향인 영천에서 유세차에 올라 “고향이 좋기는 좋다”며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했다. 그는 “어머니가 고냇골에 아버지랑 같이 묻혀 계시다”며 “제가 (어머니 별세 후 20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산소에 졸업장을 갖고 갔더니 눈물이 많이 났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가 “제가 효도를 얘기할 자격은 없지만 아무리 불효자식도 어머니 생각하는 마음은…”이라며 재차 눈물을 보이자 지지자들이 ‘울지마’를 외쳤다.

김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시작 후 고향인 영천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김 후보는 1951년 이곳에서 태어나 영천국민학교에 다니는 등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영천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경남 창원의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주열 열사의 묘를 참배하다 눈시울을 붉힌 김 후보는 이어진 창원 상남동 유세에서 “저와 함께 다시 한 번 민주화 운동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부산 서면에서 진행한 유세에선 ‘BUSAN’이라 쓰인 빨간색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올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후보 교체를 당원들이 막아선 점을 언급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경북 경산시 유세에서 “당내 경선에서 제가 물에 빠져 숨이 넘어갈 때 여러분이 새벽에 저를 건져주셨다”며 “여러분의 위대한 힘으로 6월3일 대한민국의 제2의 민주혁명을 반드시 이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대를 찾은 자리에서는 ‘문수형’ 이름표를 달고 축제 주점을 찾아 턱걸이를 하는 등 학생들과 만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축제 부스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고향인 영천을 비롯해 영남 지역을 재차 찾은 데는 영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야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단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데 직전에 진행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리얼미터가 이날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를 보면, 김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44.9% 지지를 얻어 이 후보(42.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남은 기간 동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유세에 집중해 표 결집을 통한 역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90 부정선거론자들 혼돈…“김문수도 사전투표” vs “무조건 대선날”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9 외신도 이준석 토론 발언 보도… FT "한국 안티 페미니스트의 얼굴"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8 SK텔레콤 신규 가입 재개는 언제?… 통신업계 고객 쟁탈전 심화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7 대북제재 이행 감시 첫 보고서 “러, 북한에 ‘판치르’ 방공시스템 이전”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6 ‘민생’ 외쳤지만 ‘젓가락’으로 끝나가… 남은 건 비방전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5 USB 속 윤석열·김건희 공동인증서‥'웃돈'은 '21그램' 아내가?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4 경찰, 비화폰 서버 전량 확보…검찰도 자료 확보 착수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3 ‘청년 남성 극우화’ 본질은 무엇인가[책과 삶]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2 [단독] 검찰도 뒤늦게 "비화폰 서버 기록 달라"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1 국힘 “이준석은 전달자” 이재명 때리기 협공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80 [사설] 기재부 분리·대법관 증원 공식화한 이재명...공론화가 우선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9 "대치동서 사전투표 두 번 했다" 신고…경찰, 수사 착수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8 젤리에 대마초가…네덜란드서 하리보 일부 상품 리콜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7 신촌서 투표용지 반출 포착돼… 선관위 관리 부실 도마 위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6 “대치동서 사전투표 두 번 한 사람 있어”…경찰, 수사 착수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5 [대선참견시점] 한덕수가 움직인 이유는? / 홍준표 "내 탓하지 말아라!"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4 경찰 비화폰 서버 확보 완료…검찰도 경호처 협조받아 확보 시작(종합)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3 SKT 대표, 개보위원장과 수상한 만남…고강도 비판받은 다음 날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2 [Today’s PICK] 미국 정부, 1경 은퇴자금…비트코인 투자 빗장 풀어 new 랭크뉴스 2025.05.30
49971 경찰, '하이브 방시혁 부정거래 혐의' 압수수색 영장 재차 신청 new 랭크뉴스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