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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25 픽셀앤페인트]
AI는 거들뿐 본질 결정 짓는 건 휴먼 터치
게임, 음악 분야별로 이용자 수용도 천지 차이
K콘텐츠 확산에는 AI가 도구될 수 있어
[서울경제]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서울포럼 2025 특별 행사로 열린 '픽셀 엔 페인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인공지능(AI)은 도구일 뿐 콘텐츠의 본질을 결정짓는 것은 사람이 좌우합니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

28일 진행된 ‘서울포럼 2025’ 부대행사이자 기술·예술 융합 포럼인 ‘픽셀 앤 페인트’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예술을 만나 양쪽의 영역의 어느 정도까지 확장됐을 수 있을 지가 중요하게 다뤄졌다. 이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한류 확산’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송 센터장은
“AI는 글로벌 유통 전략에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도 “콘텐츠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감성과 전문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 센터장은 콘진원의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지난해 국내 콘텐츠 제작 기업의 AI 활용률이 13.2%로 전년(7.8%)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게임 산업의 경우 AI 도입 비율이 높았는데 애니메이션의 경우 50인 이상의 직원이 있는 기업의 경우 AI 기술을 활용하는 곳이 열 곳 중 여덟 곳에 달했다. 도입한 기업들은 업무 시간이 줄고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했으나 콘텐츠의 독창성 자체는 저하됐다는 우려가 공존했다.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서울포럼 2025 특별 행사로 열린 '픽셀 엔 페인트'에서 패널들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한류(K-Culture) 확산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조상인(왼쪽부터) 백상미술정책연구소 소장,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 김순호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유산사업실장, 신재희 봄랩 대표. /오승현 기자


AI제작자인 것 알고 나서 몰입도 떨어져


동시에 콘텐츠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도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두고 복합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용자들은 AI를 통해 전체 콘텐츠의 총량은 증가했지만 AI가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게되고 나서는 흥미나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특히 독창성 측면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분야별로 이용자들이 느끼는 수용도는 크게 달랐다.
게임 분야에서는 AI 생성 콘텐츠
에 대한 수용도가 높았지만 음악 콘텐츠의 경우는 이용자들이 AI가 이를 제작했다고 느끼는 순간 급격히 흥미가 떨어졌다.

송 센터장은
“불쾌한 골짜기를 지나 AI가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면 이용자들은 결국 인지적으로 이를 조화롭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협업이 콘텐츠 산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
이라고 강조헀다. 그렇다면 AI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AI는 훌륭한 콘텐츠가 문화적·언어적 장벽 없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유통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 번역과 번역을 비롯해 AI 기반 불법 콘텐츠 탐지 기술 등을 통해 유통 과정에서의 불법 콘텐츠 범람을 차단해 저작권을 지킬 수 있다. 이외에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사람과 AI 사이에서 ‘휴먼 터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인간 창작자들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송 센터장은 “AI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되어도 콘텐츠의 감정선과 메시지는 인간 창작자만이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서울포럼 2025 특별 행사로 열린 '픽셀 엔 페인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감동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 차원에서 접근


이날 발표에 나선 전인건 간송미술관장도 ‘간송이 소장한 수많은 미술 작품의 감동을 어떻게 전 세계인과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2013년부터 전통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시도해온 간송미술관은 2017년 세계 최초의 전통문화재 소재 VR 단편영화 제작부터 2021년 훈민정음 해례본 NFT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몰입형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를 진행하며 ‘기술을 통한 감동의 전달’에 집중해 왔다는 설명이다. 전 관장은 “문화재는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숨 쉬는 것"이라며 “디지털은 그 호흡을 오늘의 언어로 바꿔주는 창”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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