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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 하루 앞으로, 3자 구도 기정 사실화
지지율 상승세 이준석, 女 노골적 표현 인용에 논란
대선 D-6… 이재명 과반 득표 막고, 격차 최소화 과제

6·3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최대 현안이었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꼽혔지만, 이준석 후보 측이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보수 표 분산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3자 구도에서의 승리 전략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각각 서울 청계광장, 대구 서문시장,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스1

28일 김문수 후보 측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단일화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저희가 협상하고 접촉하고 이런 것으로 해결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역시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범보수 유권자들에게 ‘사표 방지 심리’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즉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김문수 후보로의 ‘투표 단일화’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히려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후보의 단호한 입장에 더 이상 단일화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다만 현재 여론 기준으로 보면, 두 후보의 단일화 없이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8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49.2%, 김문수 후보 36.8%, 이준석 후보 10.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된 마지막 조사로, 보수 표 분산이 현실화될 경우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준석 후보 역시 전날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인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라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진영 내 문제에 침묵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맞서고 있으나, 이 논란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에 대해 끝내 입장을 선회하지 않는 김문수 후보가 남은 기간 (단일화 없이) 지지층을 확장하긴 어렵다”고 했다.

최수영 평론가도 “보수 단일화는 1~2차 TV 토론 때처럼 이준석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탈 때 해야 시너지가 있다”며 “현재 상황에선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고,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남은 기간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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